신지 펄쩍 “김종민과 결혼? 우린 가족” (진격의 할매) [종합]

입력 2022-03-02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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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태 신지가 ‘할매’들 파격 솔루션에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1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서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동백아가씨’를 열창하며 외국인 최초 트로트 가수이자 가수 이미자의 수제자인 로미나가 찾아왔다. 한국 생활 12년차인 로미나는 “외국인 트로트 가수 1호로 화제였는데, 이젠 더는 불러주는 곳이 없다. 활동하는 외국인이 많아 섭외 순위에서 밀렸다. 고국 독일로 돌아가야 하냐”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김영옥이 요즘 대세 마리아를 언급하자, 로미나는 “엄마도 ‘마리아가 인기 많고 젊고 노래도 잘해서 너를 필요로 하지 않으니 독일로 와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요즘 코로나19로 공연계가 침체되어 로미나뿐만 아니라 많이 쉬고 있다”라며 로미나를 위로했다.

박정수는 “한류가 대세니 독일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최근 독도 홍보대사가 된 로미나는 “독일과 한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 독일 방송국에서 섭외가 와서 방송에 나갔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독일에서 부르는 곳이 많음을 밝혔다. 하지만 로미나는 “그런데 한국이 너무 좋다”며 독일행을 머뭇거렸다.
결국 박정수는 “‘비 올 때는 잠시 피하라’는 말도 있다. 한국에서 힘겹게 버티는 것보다는 몸과 마음이 편한 독일에서 재충전하며 때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로미나는 “달콤한 말보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라 더 좋다”고 했다.
이날 코요태 신지는 “사소한 일에 예민해서 주변 사람은 물론 스스로도 너무 힘들다”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신지는 심하게 무대 공포증을 겪은 후 하루를 철저하게 계획하고, 그게 살짝이라도 흐트러지면 식은땀까지 흘리며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임을 털어놨다. 스케줄표를 하루에도 수십번을 본다는 말에 자칭 완벽주의자 박정수는 “다음 날 스케줄 정리하고 그게 순서가 바뀌면 미칠 것 같다”라며 신지의 고충에 공감했다. 김영옥은 “문제 맞네”라며 안타까워했다.

신지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신경안정제를 한번 복용해 보기도 했지만,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했고,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마음에 크게 자리했다고. 김영옥은 “‘실수하면 어때’라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다독였다. 나문희는 “자기를 많이 위로해주고 사랑해주지 어쩜 그렇게 못살게 구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신지 마음을 더 공감하던 박정수는 “자기 생활의 모든 것을 잘 해나가고 있으니 자기 자신에 대한 예민함만 내려놓자. 실수해도 괜찮다”라며 응원했다. 또 이날 할매들은 신지에게 김종민과의 결혼을 종용해 신지를 당혹스럽게 했다.
나문희는 “김종민 같은 친구가 어디있느냐”며 “결혼을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다 치료될 것 같은데”라고 했다. 신지는 “그런데 지금은…. 종민 오빠도 44살, 나도 42살인데 다들 혼자라 그럴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영옥은 “왜 그렇게 못 느끼고 다들 혼자 있느냐. 혼자인 사람들끼리 합치는 게 어떠냐”고 해 신지를 경악하게 했다. 신지는 “그건 아니다. 우리는 가족이다”라고 말하지만, 김영옥은 “가족끼리 사는 거지”라고 했다. 신지는 “나와 종민 오빠는 진짜 전혀 그런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김영옥은 “본인들이 너무 싫으면 그만둬”라고 쿨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수지, 유아인 등 유명 셀럽들을 제치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솔로대첩’ 기획자 유태형이 등장했다. 유태형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난 후 사람을 잘 못 믿겠다”라는 고민을 가지고 왔다. 신박한 이벤트를 기획한 이후 유태형에게 여러 제안이 왔지만, 당시 25살이었던 그는 수많은 사람 제안 속 숨겨진 의도를 알지 못해 고생했던 일들을 전했다. 유태형은 모르는 사람과의 사진 때문에 같이 사업한다고 소문이 나거나 사기꾼 등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생기자 다가오는 모든 사람을 의심하며 경계하게 됐다.
주변을 경계하다 보니 유태형은 여자친구 마저도 신뢰하지 못했고, 애정전선까지도 빨간불이 들어왔음을 고백했다. 박정수는 “사랑도 일도 그렇다. 상대방을 믿어줘야 100%, 120% 성과를 낸다. 자기를 안 믿는데 누가 최선을 다하겠냐. 믿어줘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문희도 “감독이 나를 믿어주면 더 잘한다”라며 경험을 전했고, 김영옥은 “나이를 먹어도 잘한다고 해야 좋다”라며 공감했다. 김영옥은 “일단 다 믿어본다. 그래야 그 중에 건질 사람과 버릴 사람이 있는 게 보인다”고 했다. 나문희도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나를 믿고 그러면 믿을 만한 사람이 가까이 올 것이다”라며 따뜻한 한마디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남매 사연자가 찾아왔고, 남동생인 사연자는 “우리 누나가 전 재산을 고양이에게 바쳤다. 23년간 약 10억 원이 넘는다”라고 의뢰해 할매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누나 사연자는 104마리의 고양이를 위해 세 곳의 쉼터를 운영하며 길고양이도 400마리 정도 돌보고 있었다. 남동생은 “고양이를 돌보다가 빚까지 내고 개인파산까지 했다”라는 말과 함께, 고양이를 위해 가족 몰래 대출받고 아흔을 넘긴 어머니도 만나러 가지 않아 가족마저 등을 돌린 상황을 폭로했다.

김영옥이 “비정상이다”라며 걱정하자 누나 사연자는 “비정상인걸 아는데 출구를 못 찾겠다. 내가 손 놓으면 고양이는 안락사로 가니까…”라며 씁쓸해했다. 누나 사연자는 “가족이 소중한 걸 아는데 눈 앞의 고양이를 놓을 수가 없다”며 “그래도 고민신청 덕분에 2년 6개월만에 남동생과 만나서 고맙다”라며 손을 내밀어준 남동생에게 고마워했다. 남동생은 “많은 걸 바라진 않는다. 조금 고양이 돌보는 걸 줄이고 마음 속의 1순위가 어딘지 개선을 하면 좋겠다. 그런 개선만 해도 가족들은 환영한다”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누나 사연자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법을 몰랐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박정수는 “뻔뻔하게 딱 숙이고 들어가라. 잘못했으니까”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남매 사연자들은 멀어졌던 가족이 다시 하나되길 바라는 할매들의 응원을 받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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