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총재 선임 절차를 위한 이사회 11일 재차 개최해 논의 지속

입력 2022-03-02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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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를 이끌 차기 총재 선임작업이 난산을 겪고 있다. KBO는 다음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총재 후보자 추천 논의를 계속한다.

KBO는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올해 3차 이사회를 열어 새 총재 선임을 논의했다. 총재 선임 관련 안건으로 진행된 이사회는 지난달 18일에 이어 이날이 2번째였다.

이날 이사회에선 각 이사(구단 대표)가 추천한 후보자들을 검증하는 절차를 밟은 뒤 유력 후보를 선정하는 등 어느 정도 의견 조율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총재 후보자 추대에는 실패했다. KBO 정관에 따르면, 총대 후보자 추대는 이사회 재적이사 4분의 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안건이다. 그러나 이를 충족하지 못해 가결되지 못했다는 게 KBO의 설명이다. 총재 후보자 추대를 위한 투표의 대상이 된 인물이 1명인지, 복수인지에 대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 이사는 구단주 등 구단 최고위층과 재논의를 거쳐 의사결정을 한 뒤 11일 3번째 이사회를 다시 열어 총재 후보 추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프로야구계 한 관계자는 “총재 선임 절차가 다소 늦어지는 듯 보이지만 이전과 다르게 활발한 논의를 통해 적임자를 찾고 있고, 총재 선임을 위한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는 점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다음 이사회에선 최종 후보자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KBO는 정지택 전 총재가 취임 1년 만에 자진 사퇴하자 새 총재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과거에는 구단주를 맡은 경험이 있는 프로야구단의 모기업 출신 인사들 또는 정치권 고위인사들이 KBO 총재를 주로 맡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위기의 프로야구를 재도약하게 만들 수 있는 적임자를 찾겠다며 KBO 이사회가 심사숙고하는 분위기다.

한편 KBO는 2022시즌 개막(4월 2일)과 함께 100% 유관중 전환과 경기장 내 취식 가능 여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1일 방역당국이 다중이용시설 등에 적용해온 방역패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게 됐다. KBO는 관중석 운영 등에 대한 매뉴얼을 좀더 보강해 개막을 맞이한다는 입장이다. 시범경기는 일단 무관중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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