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전 연인 K씨 ‘사생활 에세이’ 논란…법적 분쟁으로 번지나

입력 2022-03-03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백윤식

K씨 “책 출간 강행”
백 “판매금지 소송”
‘진흙탕 싸움’ 양상

K씨 “허위 합의서 작성” 백 고소
백윤식 “직접 서명했다” 맞고소
책 1쇄 1000부 매진…오늘 발송
배우 백윤식(75)과 서른 살 연하의 전 연인이자 지상파 방송사 기자인 K씨의 해묵은 교제 및 결별 과정이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2013년 1년여 동안 사랑하다 헤어지며 한 차례 부딪쳤던 두 사람이 최근 K씨가 당시 이야기를 포함한 에세이집을 출간하면서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연예계 안팎에서는 자칫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고소” “맞고소”

2일 스포츠동아 단독 취재에 따르면 K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방배경찰서에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혐의로 백윤식을 고소했다. K씨는 “2013년 본 적도, 서명한 적도 없는 허위 합의서를 백윤식 측이 작성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등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백윤식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날 오후 “당시 백윤식 측이 제기한 2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K씨가 겪은 일을 공개하지 않는 것에 원만히 합의했다”면서 “합의서에도 직접 서명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K씨가 9년 전 합의를 정면 위반해 백윤식과 관련된 내용의 책을 출간하고, K씨 본인이 직접 서명한 합의서의 존재를 부인하며 형사고소까지 진행했다”면서 백윤식이 K씨를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것을 밝혔다.


●백윤식 VS K씨…갈등의 시작은?

2013년 이후 9년 만의 갈등은 지난달 말 K씨가 자신의 인생에 관한 에세이집 ‘알코올생존자’를 출간한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K씨는 출판사를 통해 2013년 당시 “66세 남자배우”인 백윤식과 “36살 여기자”인 자신이 사랑에 빠져들기까지 과정과 결혼 및 임신·시험관 아기 출산 계획, 결별에 얽힌 이야기 등을 담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시 서른 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사랑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지만 직후 헤어졌다. 그 과정에서 K씨는 “백윤식의 두 아들인 연기자 도빈·서빈 형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윤식은 그를 상대로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판타지오는 “2013년 K씨가 백윤식에게 인간적인 사과를 전했고, 진정성을 느낀 백윤식이 이를 받아들여 소송을 취하, 원만히 합의했던 일”이라며 K씨의 에세이집 출판 및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2월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심문이 진행됐고, 4일 두 번째 심문이 열린다.


●“책 출간은 예정대로”

백윤식과 K씨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양측은 당분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오는 이날 “이미 8년 전 당사자들이 원만한 합의로 종결한 사안에 대해 또 다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배우의 실명을 거론하고, 책 출판을 강행하고 있는 K씨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K씨와 출판사 측은 출판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날 출판사 관계자는 “에세이집 1쇄 1000부가 이미 예약 주문으로 매진됐다. 현재 2쇄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1쇄 주문 분량을 3일 독자에게 일괄 발송할 예정으로, 출간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