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부상 회복 후 첫 풀타임…공격진 최고 평점에도 아쉬움 [여기는 울버햄턴]

입력 2022-03-06 1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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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26)이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소속팀 울버햄턴은 무기력하게 패했다.


황희찬은 6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달 13일 토트넘전으로 복귀전을 치른 그는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으로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울버햄턴은 전반 18분 장-필리페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34분 윌프리드 자하에게 페널티킥(PK) 골까지 허용해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안방에서 전반에만 2골을 내준 것을 지켜보던 울버햄턴 홈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추운 날씨에도 몰리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지만, 무기력한 경기에 팬들은 하프타임에 야유를 퍼부었다.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진 울버햄턴은 승점 40(12승4무11패)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에서 점점 밀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은 다니엘 포덴스, 페드로 네투와 함께 스리톱을 구성했지만, 공격적 재능을 펼치진 못했다. 울버햄턴이 전반부터 크리스털 팰리스에 주도권을 내준 탓에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황희찬은 몇 차례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20분에는 왼쪽 측면으로 파고드는 마르사우를 향해 예리한 패스를 찔러줬고, 후반 29분에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과감한 발리슛을 때렸다. 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울버햄턴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 6.5를 부여했다.


경기 후 브루노 라즈 울버햄턴 감독은 “전반 45분 분위기를 상대에게 내줬다. 1대1 경합의 문제였다”며 “볼을 소유했을 때도 압박에 당해 2골을 쉽게 내주고 말았다”고 장악력의 차이를 패인으로 꼽았다. 라즈 감독은 전반 25분 만에 부상을 당해 교체된 측면 수비수 키아나 후버의 태도를 꼬집기도 했다. “팀에는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다”며 “이번 부상은 준비 부족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다. 난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들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했다.

울버햄턴(영국)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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