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7일 로사도 코치의 특별 요청으로 한화 투수들을 대상으로 한 깜짝 강연에 나섰다. 거제 1차 스프링캠프부터 한화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는 류현진은 훈련, 연습경기 등에 대해 선수 개개인이 질문을 할 때마다 조언을 건네곤 했다. 이날처럼 투수진 전체를 상대로 강의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피칭의 마음가짐, 볼카운트 싸움 등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가 담긴 조언과 당부를 건넸다. 베테랑 정우람(37)부터 루키 박준영(19)까지 투수진 전체가 참석했다.
류현진은 “투수가 본인의 등판 상황에 대해 실망하거나 흥미를 잃는 순간 발전은 없다”며 “어떠한 보직,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항상 본인의 100%를 투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선점에 대해 얘기하면서는 “경기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투수는 필연적으로 맞을 수밖에 없는 역할이다. 도망가지 말자”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외국인투수 닉 킹험도 동석했다. 킹험은 류현진에게 직접 질문까지 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그는 ‘구속 저하에 대비해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에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 좌완 김기중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투구할 때와 삼진 잡을 때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했다. 제대(상무) 후 복귀 첫 시즌을 앞둔 박윤철은 ‘투구 밸런스가 급격히 흔들리는 상황을 극복하는 법’에 대해 묻는 등 실전에 필요한 다양한 질문이 류현진에게 쏟아졌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