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400호골’ 무고사, 인천의 레전드가 또 해냈다

입력 2022-03-13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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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무고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무고사.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매섭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천 상무를 1-0으로 꺾고 승점 10 고지(3승1무1패)에 오르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개장(2012년 3월 11일) 10주년을 기념한 이날 경기를 축제로 만들기 위해 한 골이면 충분했다. 전반 15분 상대의 결정적 실책을 놓치지 않은 ‘몬테네그로 킬러’ 무고사의 득점이 결승포가 됐다.

굉장히 중요한 승부였다. 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0-1로 패한 터라 선두권에 머물기 위해선 승점 3이 필요했다. 다행히 포항전 후유증은 없었다. 1-0으로 승리한 수원 삼성과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책임진 무고사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

김천 수비수 정현철이 골키퍼를 향해 패스한 것을 오른 측면에서 가로챈 무고사가 무섭게 돌파한 뒤 낮고 빠른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인천의 홈 통산 400호 골이라 의미가 더 컸다.

무고사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인천 수비 역시 대단했다. 델브리지-오반석-김동민이 이룬 스리백과 이명주-김도혁-여름이 책임진 중원은 조규성, 김지현 등 화려한 공격라인을 구축한 김천에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폭넓은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 적극적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맥을 효율적으로 끊은 인천은 적은 기회마저 잘 살리는 외인 공격수의 속공 능력에 힘을 얻어 값진 승점 3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과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23세 이하(U-23)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찾아와 예비 태극전사들을 살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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