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오른쪽)이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골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삼성생명은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KB스타즈와 홈경기에서 21점·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베테랑 센터 배혜윤의 맹활약을 앞세워 64-53으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4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이번 시즌 승리가 없었다. 그러나 안방에서 KB스타즈를 잡으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하고 한 숨을 돌렸다.
삼성생명은 1쿼터부터 내·외곽에서 KB스타즈를 압도했다. 배혜윤이 홀로 7점을 넣으며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골밑을 제압했다. 외곽에선 키아나 스미스(10점·5어시스트)와 이주연(3점)이 3점슛 3개를 합작했다. 스미스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생명의 주도권을 잡는데 앞장섰다.
KB스타즈는 2쿼터 들어 허예은(9점·5어시스트)과 나가타 모에(14점·4리바운드)의 득점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허예은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모에는 6점을 기록했다. 또한 1쿼터 수비에 실패했던 스미스를 무득점으로 묶는 등 수비도 효율적으로 돌아갔다.
2쿼터 추격을 허용한 삼성생명은 34-27로 앞선 채 후반전을 시작했다. 1쿼터에 팀 공격을 이끈 배혜윤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배혜윤은 속공에도 적극 가담해 득점을올리는 등 전천후로 코트를 누비며 3쿼터에만 6점·6리바운드를 추가했다. 3쿼터가 끝나기 이전에 이미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삼성생명은 46-34로 점수 차를 벌린 후 4쿼터를 시작했다. 배혜윤은 4쿼터에도 계속 불을 뿜으며 기어코 20득점 고지를 넘겼다. 이해란(13점·10리바운드)과 강유림(9점·6리바운드)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생명 쪽으로 넘어갔다. 삼성생명은 그 동안 출전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내는 여유를 보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용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