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황태자’ 황인범의 빈자리 메울 적임자는? ‘김진규 vs 백승호’ 2파전

입력 2022-03-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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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왼쪽), 백승호. 스포츠동아DB

김진규(25·부산 아이파크)와 백승호(25·전북 현대) 중 황인범(26·루빈 카잔)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는 누구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란(24일·서울)~아랍에미리트(UAE·29일·두바이)로 이어지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을 앞두고 14일 축구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어딘가 허전하다.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릴 정도로 현 체제 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인범이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됐다. 그의 대체자도 선발하지 않았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축구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선수다. 공수의 연결고리를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위협적 중거리 슛을 앞세워 직접 득점에 가담하기도 했다. 대표팀이 최상의 경기력을 뽐낼 때마다 중원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만큼 이번 A매치 기간에 그의 빈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진규는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가장 적절한 카드다. 왕성한 활동량과 패스워크, 과감하게 공격으로 올라가는 성향이 황인범과 닮았다.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아이슬란드(1골1도움)~몰도바(1골)로 이어진 친선 2연전에서 맹활약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당시 선발된 ‘뉴페이스’들 중 유일하게 최종예선 소집 명단에서도 생존했다.

황인범. 스포츠동아DB


백승호는 다른 유형이지만, 빈자리를 메우기에 손색없는 선수다. 김진규과 비교해 전진성은 부족하지만, 후방에서 안정적 운영을 할 때 활용도가 높다. 특히 공격적 패스를 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위력적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과 함께 중원의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특히 2019년 6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친 기억도 있다.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김천 상무)을 중앙에 배치하는 선택지도 있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턴)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측면 공격이 풍성해진 만큼 권창훈과 이재성의 중원 기용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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