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로몬, 주접 떠는 사과글 “여친 문제로 팬 기만? 나를 비난해라” [전문]

입력 2022-03-16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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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CH엔터테인먼트 제공]

국가단 이솔로몬이 팬 기만 의혹에 주접떠는 듯한 사과글을 게시했다.

앞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솔로몬이 팬들에게 받은 선물을 여자친구에게 줬고 여자친구도 서슴지 않고 이를 인증하고 있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솔로몬의 팬이라고 밝한 글쓴이는 “데뷔 4개월밖에 안된 내 가수가 패션피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팬들이 옷 선물을 많이 보냈다. 그런데 그 선물들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이 입고 있고 심지어 SNS에 사진으로도 올려 기만 당한 감정이 든다”고 폭로했다.

관련해 이솔로몬은 16일 팬카페에 "조금 늦었습니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라며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습니다"라며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해명이 늦은 데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의혹 글의 사실 여부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 이솔로몬은 그러면서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주십시오"라고 감정에만 호소하는 이해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끝으로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모두 다 제 탓입니다"라며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다음은 이솔로몬 글

조금 늦었습니다. 무엇이 어떠하건 기다려주시는 마음 앞서 일어난 일의 여하와 상관없이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지난 제 한 주간은 제게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온전히 말할 수 없는 사실, 추측과 과장에 불어난 소문부터 제 삶에 일어났던 일들, 차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을 만큼 파렴치한 일까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일들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참 많이 힘들어도 쉽사리 토로할 수 없는 생리와 숙명적인 직업적 윤리로 작고 큰일이 지나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텨내야만 합니다. 그런 중에도 의문은 꼬리를 물고 비난과 어려움은 나날이 더해져 저는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한 마디가 중해서 한 글자가 소중해 숙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저는 부족한 게 참 많은 사람입니다. 완벽한 적도 없고 완벽할 수도 없는 사람입니다. 비록 제 삶에는 상처가 남고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도 상처가 남겠지만, 저는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과 갈팡질팡 오도 가도 못한 채 막연히 기다려주시는 분들과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시는 모든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도 쉽사리 끊을 수 없는 믿음처럼 언제 어디서나 저는 변함없기를 노력할 것입니다.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 나를 모두가 등 돌린다 할지라도 저는 공론화를 조장한 이들과 그것에 밀약하여 날로 일을 키워낸 이들과 다시 제게 비난의 칼날을 들이밀던 모든 이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든 비난은 제게만 해주십시오. 모두 괜찮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모두 저를 벅차게 사랑해주었던 마음이라는 것을 알기에 되려 미안하다는 진심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엉엉 울고 있을 아이에게 사탕 하나 건네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모두 다 제 탓입니다.

다시 한번 저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덩달아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 가장 사랑하는 이들과 우리의 모니언즈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보냅니다.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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