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함덕주, 채지선(이상 LG 트윈스)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투수 남호와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33경기에서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올리며 두산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았다. 새 시즌에도 기대가 컸으나, 2월 22일 울산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당초 2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회복이 더뎌 27일까지 시범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라이브배팅을 통해 회복을 알리며 개막 엔트리 진입 희망을 부풀렸다. 우선 28, 29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참이다. 김 감독은 양석환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힘 있는 타자들이 쳐주면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괜찮을 것 같다”며 “양석환은 2차례 라이브배팅을 진행했고, 내일 합류해서 한두 번씩 타석에 들어가며 서서히 감각을 올릴 것이다. 무엇보다 양석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최근 미란다가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고민이 컸다. 개막전 선발투수도 로버트 스탁으로 바꿨다. 미란다는 27일 가볍게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다. 에이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양석환의 복귀는 불행 중 다행이다. 김 감독은 “미란다는 선발로테이션을 2차례 정도 거른다고 봐야 한다”며 “느낌이 괜찮은 것과 실전투구는 또 다르다.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잘 던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