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란다 이탈한 두산에 희소식, 양석환 28일 선수단 합류 [인천 리포트]

입력 2022-03-27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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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의 이탈로 고민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팀 내 홈런 1위 양석환(31)이 돌아온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7일 시범경기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양석환이 라이브배팅 때 괜찮다고 해서 내일(28일) 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함덕주, 채지선(이상 LG 트윈스)과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투수 남호와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33경기에서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올리며 두산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았다. 새 시즌에도 기대가 컸으나, 2월 22일 울산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당초 2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회복이 더뎌 27일까지 시범경기에 단 한 차례도 나서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라이브배팅을 통해 회복을 알리며 개막 엔트리 진입 희망을 부풀렸다. 우선 28, 29일 잠실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참이다. 김 감독은 양석환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힘 있는 타자들이 쳐주면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괜찮을 것 같다”며 “양석환은 2차례 라이브배팅을 진행했고, 내일 합류해서 한두 번씩 타석에 들어가며 서서히 감각을 올릴 것이다. 무엇보다 양석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최근 미란다가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해 고민이 컸다. 개막전 선발투수도 로버트 스탁으로 바꿨다. 미란다는 27일 가볍게 러닝을 하며 몸을 풀었다. 에이스가 이탈한 상황에서 양석환의 복귀는 불행 중 다행이다. 김 감독은 “미란다는 선발로테이션을 2차례 정도 거른다고 봐야 한다”며 “느낌이 괜찮은 것과 실전투구는 또 다르다.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잘 던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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