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미, 전수경, 이가령이 파란의 인생 서사를 쓰고 있다.
26일 방송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임성한 연출 오상원 최영수) 9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9.5%(전국 시청률 9.2%),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4%(전국 기준 9.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결사곡3’ 9회에서는 동료에서 동서 사이로 발전을 예고한 이시은(전수경 분)과 사피영(박주미 분) 이야기와 SF전자 형제 선택을 받지 못한 부혜령(이가령 분) 충격 빙의가 그려졌다.
먼저 사피영과 하룻밤을 보낸 서동마(부배 분)는 “우리 결혼한 거야 어제. 식만 남았어”라며 결혼을 서둘렀지만 사피영은 지아와 서동마 집안 반응에 불안감을 내비쳤다. 그 사이 SF전자 회장(한진희 분)은 서반(문성호 분)을 찾아와 이시은과의 결혼을 허락했고, 결혼 전 이시은과 아이들을 만날 자리를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서동마는 서반 결혼 허락 소식에 기뻐하며 아버지에게 사피영과의 결혼을 이야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사피영은 서반 때와 반응이 다를 수 있다고 불안해했다.
그러나 서동마는 “난 여보두 믿구, 아버지에 대해서두 잘 알구”라며 자신만만해했고, 지아(박서경 분)에 대해서도 “나한테 맡겨요”라며 믿음직한 면모를 보였다. 게다가 “나한테 산타는 사피영”이라며 무한 애정표현을 했던 서동마는 서반에게 “사PD 때문에 실은 가빈와 끝냈어”라며 사피영과 결혼을 공표했고, “운명의 짝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생각 들어”라며 단호하게 진심을 드러냈다.
반면 신유신(지영산 분)에게 이시은 재혼 상대가 SF전자 장남이자 라디오 엔지니어 부장인 서반인 것을 듣게 된 박해륜(전노민 분)은 작심한 얼굴로 이시은 집으로 향했다. 박해륜은 “의붓아버지 문제야!”라며 “피도 뭣도 안 섞인 작자, 아버지라고 부르는 꼴 나 못 봐”라고 억지를 부렸고 “제정신 아냐”라며 이시은을 나무랐다. 이시은이 “본인 정신이나 똑바로 챙기고 살어”라고 반박하자, 박해륜이 “꽤 됐지? 진즉부터”라며 서반과의 사이를 의심하기까지 했다. 이에 향기(전혜원 분)와 우람(임한빈 분)이 마저 서반을 편들었지만, 박해륜은 “혼자 재혼이든 삼혼이든 해. 내 새끼들은 두고”라며 재혼을 반대했고, 향기는 “나 먹긴 싫고 남주긴 아까우세요?”라는 사이다를 날리며 박해륜을 쫓아내 착잡함을 더했다.
이후 서동마와 사피영 결혼 소식을 듣게 된 이시은은 깜짝 놀랐고, 부혜령(이가령 분)이 있는 자리에서 “정말 동서 된다고?”라고 해 부혜령을 충격에 빠뜨렸다. SF전자 형제에 헛물을 켰던 부혜령은 “무서워 질려고 그래요 두 분”이라며 기막혀했지만 이시은은 웃으며 “연분이 될라면 기기묘묘하게 엮이는 거야”라고 사피영을 대변해 찬성을 뜻을 표했다. 이 기세를 몰아 사피영은 지아에게 새 인연이 생겼음을 털어놨고, 지아는 바로 재혼을 반대했지만 서반 동생이라는 말을 듣고는 누그러들었다. 다음 날 사피영은 서반에게 서동마와 같은 마음임을 전했고, 우람이에게 서반 칭찬을 들은 지아는 서반 동생인 서동마를 만나보겠다고 해 희망을 안겼다.
그 사이 술을 마시고 서반에게 전화해 “첫 손주는 꼭 너한테서 보고 싶었는데”라며 눈물을 흘렸던 서반 아버지는 막상 이시은과 아이들을 직접 만나자 이시은 장점을 더 알아봤고, “유순들 해... 엄마 닮아서”라고 아이들을 칭해 훈훈함을 일으켰다. 더불어 별장으로 지아와 사피영을 초대했던 서동마는 추위에 떨면서도 남의 손을 들이지 않고 직접 고기를 구워주며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아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직접 요리하며 지아 편을 들어 점수를 따갔다.
그런가 하면 “어쨌든 알려줘야 돼. 아기한테 안 좋을 수두 있어”라며 송원(이민영 분) 이 구천을 떠도는 걸 전 시부모에게 털어놔야겠다고 결심한 부혜령은 판사현(강신효 분) 집으로 갔다. 그러나 아기를 봐도 별일이 없자 안심했고, “헛걸 봤지, 그날 생각해서... 정빈아 엄마 없어서 어떡해. 좀 크면 알 텐데”라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뒤를 도는 찰나, 송원 원혼을 본 부혜령은 그대로 송원 원혼에 빙의 됐고, 송원에 빙의된 부혜령은 차분한 표정으로 ‘빙의 미소’를 지어 소름을 선사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