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좌완 ‘광현종’ 빅매치? 김광현은 어떻게 바라볼까

입력 2022-03-28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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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광현. 스포츠동아DB

34세 동갑내기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수많은 공통점을 지녔다. 여러 국제대회와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고,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들이다.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298경기에서 136승77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3.27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2017시즌을 제외하고 6시즌 연속 10승을 따냈다. 양현종도 만만치 않다. 통산 425경기에서 147승95패9홀드, ERA 3.83의 성적을 거뒀고,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10승 이상을 따냈다. 2명 모두 최고의 투수라는 타이틀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둘 다 2022시즌을 앞두고 국내무대로 복귀했다. 김광현은 2년(2020~2021시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은 1년(2021시즌·텍사스 레인저스) 동안 미국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왔다. 시범경기에서도 김광현은 2경기·ERA 1.80(5이닝 1실점), 양현종은 3경기·1승·ERA 1.42(12.2이닝 2자책점)로 페이스가 좋다. 그러다 보니 둘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이전보다 더 강력해진 둘의 투구를 한 경기에서 감상하는 것은 리그에는 상당한 흥행요소다. 김광현이 최소 한 차례 더 실전투구를 마치고 정규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라 당장의 가능성은 적지만, 정규시즌 팀간 16차례 맞대결 중 선발로테이션이 겹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KIA 양현종.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이를 바라보는 김광현의 시선이 궁금했다. 국내 복귀 후 늘 ‘팬들의 니즈’를 언급했던 그도 “팬들이 원하는 것은 (양현종과) 맞대결일 수밖에 없다”고 공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무리하게 그 대결에 맞추다가 다치면 안 된다. 한 경기만 생각하다가 부상을 당하면 시즌 전체를 그르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로테이션이 맞아떨어지면 피할 이유는 없다. 김광현은 “(양)현종이가 등판하는 경기를 피한다는 느낌은 아니다”며 “시즌은 길다. 선의의 경쟁을 하며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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