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델 박정민. 사진제공 l 신세계L&B
높은 보리 함량·착한 가격으로 승부수
신세계L&B가 30일 스페인산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이하 레츠)’를 론칭했다.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로, 레츠의 맥아 비율은 9%,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 주류로 분류되고, 세율 또한 맥주(72%)보다 낮은 30%로 책정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맛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고객을 주요 타깃층으로 삼고, 보리 함량을 높여 일반 맥주와 유사한 맛을 내는 데 집중했다. 레츠의 전체 보리(보리+보리 맥아) 함량은 물을 제외한 원료 내 비율 환산 시 99%로, 국산 맥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세계L&B가 발포주 시장에 진출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홈술 및 물가 상승과 함께 가성비 소비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발포주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수입맥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1~3월 기준 발포주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창균 신세계L&B 대표는 “이번 발포주 브랜드 론칭은 신세계L&B가 와인 수입사를 넘어 종합 주류 유통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회사는 주력 고객층인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과 공감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에 부합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호감도 높은 배우 박정민을 공식 모델로 발탁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