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 영입” 공식 발표

입력 2022-04-05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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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공.

프로축구 FC서울이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6)을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FC서울은 황인범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규정을 적용받아 루빈 카잔(러시아)과의 계약이 잠시 중단됐고, 일시적 자유계약 신분으로 2022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FC서울은 특별 규정 적용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 잔류 시에는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FIFA는 지난달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축구 선수와 지도자들이 올 시즌 종료까지 일방적으로 계약을 중지하고 러시아를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러시아 클럽 팀의 국제 경기 출전 금지 등 각종 제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끝나는 오는 6월 30일까지 리그 내 외국인 선수와 지도자들은 계약을 중단하고, 다른 리그의 클럽에서 뛸 수 있다. 황인범은 2023년까지 루빈 카잔과 계약 돼 있다.

FC서울은 황인범의 합류로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하게 됐다.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시야까지 갖춰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FC서울 축구 스타일에도 부합해 기존 기성용· 팔로세비치·고요한 등과 함께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기계공고를 거쳐 2015시즌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황인범은 2018시즌까지 K리그 통산 106경기에 출장해 16득점 13도움을 기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이후 2019시즌 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시즌 여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 합류했다. A매치 31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어릴 때 김진규, 기성용 등 좋아하던 선수들이 활약하는 FC서울의 경기를 재밌게 즐겨보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그 선배들과 한 팀에서 함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FC서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이다. 상암을 가득 채운 팬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하루빨리 경기를 뛰고 싶고, 저 또한 팬들에게 또 다른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인범은 조만간 FC서울의 훈련에 합류해 K리그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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