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현대건설과 3년 15억 FA 계약…“은퇴 전 다시 우승컵 들고 싶다”

입력 2022-04-06 15: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대건설 양효진. 사진제공 | KOVO

양효진(33)이 다음 시즌에도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는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양효진은 6일 3년간 총 15억 원(연봉 3억5000만 원+옵션 1억5000만 원)에 현대건설과 계약했다. 2007~2008시즌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15시즌을 한 팀에서만 활약했던 양효진은 이번 계약으로 3시즌을 더 뛰게 됐다.

센터 양효진의 2021~2022시즌은 화려했다. 블로킹, 속공, 오픈공격에서 1위에 올랐고, 득점 7위, 서브 8위, 시간차공격 9위에 자리하며 현대건설이 선두를 질주하는데 앞장섰다.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그를 두고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한다는 평가가 쏟아지기도 했다.

구단에 따르면, 양효진은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고도 우승컵을 들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으로 협상에 임했다. 양효진은 “2년 전과 지난 시즌, 모두 두 번이나 우승컵을 들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 다시 도전하고 싶었다”면서 “늘 최고 대우를 해줬던 구단이라 이번 FA 때도 현대건설 팀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데뷔 때부터 뛰어왔던 팀에서 은퇴 전에 꼭 우승컵을 들고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양효진. 스포츠동아DB


현대건설은 양효진 이외에도 고예림(레프트), 이나연(세터), 김주하(리베로)와도 FA 계약을 맺었다. 고예림과는 3년 총 8억1600만 원(연봉 2억2000만 원+옵션 5200만 원), 이나연과는 3년 총 4억9500만 원(연봉 1억 원+옵션 6500만 원), 김주하와는 2년 총 1억7000만 원(연봉 7000만 원+옵션 1500만 원)에 각각 사인했다.

한편 이번 여자부 FA에는 13명이 시장에 나왔는데, 대어급으로 꼽힌 유서연, 안혜진(이상 GS칼텍스), 임명옥(한국도로공사) 등은 모두 원 소속구단과 사인했다. IBK기업은행도 표승주, 신연경, 최수빈과 재계약했다. 흥국생명도 세터 김다솔과 FA 계약을 했다. 다만, 세터 이고은이 한국도로공사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것이 눈에 띈다. 당초 도로공사와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지만 페퍼저축은행과 협상 끝에 총 9억9000만 원(연봉 3억 원, 옵션 3000만 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