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 아빠 ‘후원금 먹튀’ 논란 속 여자, 정체는? (궁금한이야기Y)

입력 2022-04-08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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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점점 더 피해자가 늘어나는 택배견 경태 아빠의 ‘후원금 먹튀’ 논란을 집중 파헤친다.

제작진에 따르면 2020년 12월 택배차 화물칸에 강아지를 방치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택배기사 김 씨. 하지만 분리불안이 있는 늙은 유기견을 혼자 둘 수 없어 일할 때도 데리고 다닐 수밖에 없다는 그의 해명에 사람들은 응원을 보냈다. 경태와 두 번째 입양한 유기견 태희의 사진과 영상을 올린 그의 SNS는 순식간에 22만 명의 팔로워가 생겼고 택배회사에서는 경태와 태희를 ‘명예 택배 기사’ 로 임명하기까지 했다.

“항상 밝고 뛰어다니시고 그 아기랑 항상 같이 다녔어요.”, “성실했어요. 차에서 내려서 강아지 안고 내리고.”, “택배 앱에서 별점도 되게 좋아요.” - 이웃 주민 인터뷰 중
그런 김 씨가 어느 날 SNS 계정을 폭파(삭제 또는 비공개)하고 사라졌다. 그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사람들과 돈문제가 발생했고 사람들이 이를 해명하라고 하자 계정을 없애고 잠적했다. 강아지들이 너무 아파 힘들다며 죽을 것 같다는 글을 올리던 그는 강아지 병원비를 모금한다며 스스로 계좌번호를 공개하고 ‘1000원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렇게 후원금으로 들어온 금액이 무려 1784만 원. 게다가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돈을 빌리고 갚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피해 금액만 해도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렀는데, 돈을 빌려준 피해자들은 김 씨가 너무나도 어렵다고 간절히 부탁하고 계속 연락을 해 마치 뭔가에 홀린 듯이 돈을 빌려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400만 원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재촉하시더라고요.”, “모바일 OTP 발급받는 방법까지 보내주셨어요.”, “너무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같은 거예요.” - 피해자 인터뷰 중

정말 김 씨는 두 강아지 병원비가 급해 후원금을 받고 돈을 빌린 걸까. 제작진이 확인 결과 거액의 수술비가 든다던 둘째 입양견의 약값은 한 달에 5만 원이 조금 넘는 정도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김 씨가 치료비와 약값으로 쓴 비용은 200만 원이 조금 넘는다고.
그렇다면 그 많은 돈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제작진이 만난 김 씨 지인은 김 씨와 항상 함께 등장하는 여동생이라는 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NS 계정 관리와 후원금 모금 등을 직접 하고 있다는 김 씨 여동생 정체는 무엇일까.

방송은 8일 금요일 밤 9시.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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