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포→동점타→고의4구’ LG 김현수, 공포의 대상으로 우뚝

입력 2022-04-10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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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기에서 LG 5-3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김현수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 김현수(35)의 폭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김현수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NC와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7승1패로 SSG 랜더스(8승무패)에 1경기차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반면 NC는 2승6패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LG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현수.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선발투수 신민혁의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벌써 4홈런째다. 이 홈런으로 김현수는 올 시즌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7’로 늘렸다.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서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을 뿐, 이후 7경기에선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김현수의 선제 솔로포에도 불구하고 LG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3회초 무사 1·3루 위기에서 NC 닉 마티니에게 우월 3점포를 얻어맞아 1-3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3회말 곧바로 추격했다. 문성주, 홍창기의 안타와 박해민의 투수 앞 번트를 통해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김현수 타석에서 신민혁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추격 상황에서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린 것은 이번에도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계속된 찬스에서 신민혁의 높은 체인지업을 다시 한번 잡아 당겨 동점 1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LG는 4회말 2사 3루서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점차의 불안한 리드. LG로선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그 찬스는 김현수에게 걸렸다. 5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다음타자 박해민이 중견수 플라이 물러나 1사 2루.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NC 벤치는 분주해졌다.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피하기 위해 즉각 고의4구 사인을 냈다. 김현수가 1루로 걸어나간 LG는 2사 후 유강남의 1타점 좌전적시타에 힘입어 5-3으로 달아났다.

LG는 6회부터 가동한 필승조가 실점 없이 2점차를 잘 지켜준 덕분에 또 승리를 낚았다. 5이닝 8안타 3실점으로 버틴 켈리는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챙겼다. 고우석은 개막 이후 5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수확하며 이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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