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간 펼쳐지는 슈베르트 축제…세종체임버 시리즈 ‘디어 슈베르트’ [공연]

입력 2022-04-12 11: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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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일 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슈베르트 축제가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6월 21일부터 26일까지 세종체임버홀에서 2022 ‘세종 체임버 시리즈’ <디어 슈베르트(Dear Schubert)>를 개최한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실내악 명곡을 소개해 온 세종문화회관 ‘세종 체임버 시리즈’의 올해 주제는 ‘작곡가 슈베르트’. 6일간 총 6회 진행되는 <디어 슈베르트(Dear Schubert)>에서는 독주부터 오중주까지 슈베르트가 작곡한 다양한 기악곡을 만날 수 있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예술가곡(Lied)과 연가곡(Liederzyklus) ‘겨울 나그네’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축제무대에는 세계적인 클래식 스타들이 대거 오른다.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 연광철, 현악사중주 노부스콰르텟, 피아노 김대진, 문지영, 선우예권, 바이올린 백주영, 첼로 문태국, 더블베이스 이영수, 클라리넷 채재일, 기타 박규희 등 국내 최정상급 음악가들이 출연한다.


●슈베르트 곡들로만 구성된 실내악 향연, 기악곡과 성악곡 즐길 수 있어

<디어 슈베르트(Dear Schubert)>는 후대 음악가들이 ‘작곡가 슈베르트’에게 보내는 음악편지이자 헌정 무대다. 6회차 공연 프로그램은 31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수많은 명곡을 남긴 슈베르트의 실내악곡과 성악곡(가곡) 작품들로만 구성해 그의 음악세계를 조명하도록 했다.

먼저 기악 공연은 피아노 독주에서 오중주까지 점차 앙상블을 키워가며 국내 최고 연주자들이 고품격 연주를 선사한다. 성악 공연은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엄선된 예술가곡(Lied)과 연가곡(Liederzyklus)을 감상할 수 있다.

<디어 슈베르트(Dear Schubert)>의 오프닝은 피아노 독주로 시작한다. 시리즈 시작을 알리는 첫날 솔로(독주, Solo) 무대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슈베르트의 피아노 독주곡으로 꾸민다. 평소 슈베르트에 대한 존경이 남다른 선우예권은 4개의 즉흥곡, 악흥의 순간, 피아노 소나타 18번을 들려준다.

이튿날에는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문지영이 피아노 연탄곡(Piano 4 Hands)을 유독 많이 남긴 슈베르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며 듀오(Duo) 무대를 선보인다. 검증된 듀오이자 사제지간이기도 한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슈베르트 연탄곡(Piano 4 Hands) 무대가 더욱 기대된다.

셋째 날 트리오(삼중주, Trio) 무대에서는 슈베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삼중주 작품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연주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슈베르트가 남긴 걸작 중 독특한 편성으로 매력이 넘치는 가곡 ‘바위 위의 목동’도 연주된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이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함께 사랑을 떠나보내고 방랑을 떠나는 젊은 목동의 마음을 표현한다.


기악 공연의 마지막 날은 사중주와 오중주(Quartet & Quintet) 무대로 꾸민다. 현악사중주단 노부스콰르텟과 피아니스트 김대진, 베이시스트 이영수가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15번과 피아노 오중주 ‘송어’를 연주한다.

<디어 슈베르트(Dear Schubert)>는 성악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해 다른 실내악 페스티벌 프로그램과 차별화했다. 슈베르트는 괴테, 빌헬름 뮐러 등 당시 문호들의 시에 곡을 붙여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단순한 반주역할에 머물렀던 피아노를 노래와 대등한 수준으로 격상시켜 이전 가곡과는 다른 ‘예술가곡(Lied)’ 시대를 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베르트의 가곡 레퍼토리를 예술가곡(Lied)과 연가곡(Liederzyklus)으로 나누어 선보인다. 먼저 예술가곡(Lied)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기타리스트 박규희 등 2명의 여성 아티스트가 괴테의 시에 슈베르트가 곡을 쓴 작품들을 모아 연주한다.

작곡가 슈베르트는 악기‘기타’에도 큰 애정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여 기존 피아노 반주 부분을 기타 반주로 새롭게 편곡해 매력을 더하게 된다.

마지막 무대는 연가곡 <겨울 나그네>로 꾸민다. <겨울 나그네>는 유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이 후배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듀오 무대로 선보여 관심을 더욱 집중시킨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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