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극장가 외화부터 한국영화까지 쏟아져

입력 2022-04-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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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 CGV 용산. 동아닷컴DB

썰렁했던 극장이 봄을 맞이해 다양한 영화들로 관객을 맞이한다. 거리두기 완화로 극장 심야 상영이 가능해지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극장을 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관람료 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극장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은 것이라는 일부 전망도 나온다.


●외화부터 한국영화까지, 기대작 쏟아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4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밤 12시까지 확대 됐다. 영화관·공연장의 마지막 공연 시작 시간도 밤 12시로 허용됐다. 종료시간은 다음날 오전 2시 2년 여 만에 새벽 상영까지 하고 있다.

기대작인 외화들도 넘친다. 1편을 뛰어넘는 글로벌 흥행 수익을 내고 있는 ‘수퍼 소닉2’가 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4월 최대 기대작인 ‘해리포터’ 스핀오프 시리즈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도 13일부터 극장에 걸렸다. 드라마 ‘킬링이브’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오 주연의 호러 ‘엄마’와 최근 실어증으로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안긴 브루스 윌리스의 ‘데스위시 더 게임’도 이달 개봉한다.

한국 영화도 풍성하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모티브로한 김상경의 ‘공기 살인’, 신하균·천우희의 스릴러 ‘앵커’, 몬스타엑스 셔누·오마이걸 아린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옴니버스 호러 ‘서울 괴담’이 이달 말 연이어 관객을 만난다. 오달수의 미투 논란으로 인해 개봉이 미뤄졌던 설경구·천우희 주연의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5년 만에 27일 개봉한다.


●관람료 인상이 발목


거리두기 완화와 기대작 개봉 등에도 불구하고 영화 관람료 인상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관객 수 회복은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는 4일부터 상영 포맷 및 시간에 따라 영화 관람료를 1000~5000원 인상했다. 성인 2D 영화관람료는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됐다. 주말 아이맥스관의 상영료는 무려 2만 원으로 올랐다.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 된 2020년 2월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CGV는 요금 인상에 대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CGV의 관람료 인상은 팬데믹 이후 벌써 세 번째다. 업계 1위 CGV를 따라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 다른 멀티플렉스 역시 요금을 인상할 전망이다.

극장 상영작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및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 공개 시기가 점점 짧아짐에 따라 관객들은 비싼 극장 대신 안방극장을 택하겠다는 반응이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연호(33) 씨는 13일 “영화 한 편을 볼 바에는 한 달 만 원 대의 돈으로 여러 편을 볼 수 있는 OTT를 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조현우(35) 씨는 “특별관 관람료가 거의 놀이공원 입장료와 비슷하다. 가성비 최고의 문화생활이 영화 관람이라는 말도 모두 옛말”이라고 토로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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