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정도 공으론 1군에서 못 던져” 김태형 감독, 미란다에 따끔한 주문

입력 2022-04-19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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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미란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3)에게 강력하고 따끔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7일에 1군 복귀전을 치른 미란다의 투구에 대해 평가했다. 미란다는 17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해 70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나선 1군 경기에서 평탄한 기록을 남겼지만, 내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4사구만 6개를 내주며 실점 위기를 자주 초래했다.

김 감독은 “통증은 없다고 하니 일단 믿어야 한다. 기회를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줘봐서 좋지 않으면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그 정도 공을 가지곤 지금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문제점으로 지적한 포인트는 역시 제구력이다. 그는 “스피드가 안 나와도 제구력이 되면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되는 상황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왔다 갔다 하는 면이 있다. 아무래도 어깨가 완전하진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란다는 지난해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어깨 통증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갑자기 사라진 바 있다. 포스트시즌 등판이 어려워 보였지만, 한국시리즈 3차전에 나서 5이닝 6삼진 1실점 투구를 하며 투혼을 불태웠다. 두산은 부상 변수가 있는 미란다와 재계약하며 2022시즌에도 무한신뢰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 첫 출발은 썩 좋지 못한 상태다.

김 감독은 긍정적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그는 “미란다의 공은 각도가 좋다. 타자들이 치기 쉬운 공이 아니다. 두 번 정도 던지는 걸 더 보고 이후 상황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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