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에 다큐까지…‘스포츠 전성시대’

입력 2022-04-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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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가 스포츠를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를 메인 소재로 내세운 새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채종협 주연의 KBS 2TV 새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의 한 장면. 사진제공|KBS

올해 방송가 흥행 키워드는?

드라마 ‘493km’ 배드민턴 이야기
예능 ‘군대스리가’ 4강 전설 모여
왓챠는 ‘한화이글스’ 다큐 선보여
스포츠가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대세 소재가 되어가고 있다.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 한국 프로야구 40주년, 한·일 월드컵 20주년 등 올해 다양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몰리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방송가도 이를 올해 또 하나의 트렌드로 내다보고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 제작하고 나섰다.


●스포츠 드라마 금기? 없다


안방극장에서는 스포츠 소재 드라마가 잇달아 시청자를 찾는다. 각 제작진은 ‘스포츠 드라마는 인기 없다’는 방송가 안팎의 편견을 깬다는 목표 아래 스포츠 세계의 치열한 승부와 선수들의 성장기를 이야기 전면에 내세운다.

20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배드민턴 실업팀 이야기를 그린다. 올림픽 유망주였던 박주현과, 운동을 그만두려 했던 채종협이 혼합복식조로 만나 성장하는 내용의 로맨스 드라마이다.

8월 방영 예정인 tvN ‘멘탈코치 제갈길’은 국가대표 선수촌이 배경이다. 정우가 주인공인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멘탈코치 역을 맡는다. 그가 쇼트트랙, 수영,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과 교감하며 진정한 승부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담는다.

다큐멘터리도 활발하게 제작된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왓챠는 지난해 대대적인 개편을 선언한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의 시즌 준비 과정을 담은 ‘한화 이글스:클럽하우스’를 오리지널 시리즈로 내놨다. MBC도 한국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풀카운트’ 제작에 착수했다.

tvN ‘전설이 떴다-군대스리가’ 출연진들. 사진제공 | tvN



●스포츠 스타를 모셔라

옛 스포츠 스타들을 일찌감치 연예스타로 거듭나게 한 예능프로그램은 포맷과 장르, 규모를 더욱 키워가고 있다.

5월 방영하는 tvN ‘전설이 떴다-군대스리가’(군대스리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표선수였던 이천수, 송종국, 이운재, 최진철 등이 군부대 축구팀과 축구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2002 월드컵 4강 주역들이 팀을 꾸려 방송에 출연하기는 처음이다.

5월 7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1TV ‘청춘야구단:아직은 낫아웃’, 최근 방송 중인 MBN ‘빽 투 더 그라운드’ 등은 야구 소재다. 각각 김병현, 양준혁 등을 내세웠다. JTBC도 ‘최강야구’(가제)를 기획하며 이승엽을 섭외했다.

섭외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추세다. 최근 스포츠 스타를 영입한 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축구, 야구 관련 예능프로그램이 계속 제작될 예정이어서 국가대표 출신 대부분이 섭외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방송 경력이 많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서로 활동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tvN이 5월 스포츠 전문 채널 tvN스포츠를 론칭하면서 스포츠 중계방송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채널 운용사인 CJ ENM은 tvN스포츠를 통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리그 경기 등을 중계할 방침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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