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칩스’ 신인호 대표 “김치전의 바삭한 맛 그대로…술안주로 딱”

입력 2022-04-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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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칩스 개발자인 신인호 더다믐 대표는 “김칩스가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김치의 전통성을 확고히 다지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치스낵 ‘김칩스’ 개발한 신인호 더다믐 대표

요리대회 입상 김치부각 모태
강순자김치 전용 추출액 사용

공격적으로 유통망 확대 계획
김치 스낵의 세계화가 꿈이죠
김치전 테두리의 바삭한 식감과 맛을 스낵으로 구현한 K스낵이 홈술족의 최애 안주로 등극했다. 김치와 칩스의 합성어인 김칩스가 그 주인공. 전통 부각 조리방식으로 쌀가루에 국내산 김치 국물을 첨가해 제대로 된 김치 과자의 맛을 냈다. 김칩스 개발자이자 글로벌한식조리학을 전공한 한식 전문 셰프인 신인호 더다믐 대표를 서울 연남동 소재 동명의 프리미엄 한식주점 더다믐에서 만났다.


-김칩스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김칩스는 김치전의 바삭한 테두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맛이다. 전통 부각 조리방식으로 직접 개발한 김치부각이 모태가 됐다. 바삭한 식감에 김치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면서도 기름지거나 자극적이지 않다.”


-김치부각이 김칩스로 탄생하게 된 계기가 있나.

“2018년 국가공인 김치요리콘테스트에 김치부각을 출품했는데, 김치마스터셰프 콘테스트 농림식품부장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이후 투자유치를 통해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고, 올해 김칩스라는 브랜드로 대중에게 나서게 됐다.”


-‘맛있는 김치스낵’으로 탄생하기까지 여러 과정이 있었을 것 같다.


“김칩스의 원료는 국내산 김치와 강원도 철원오대쌀이다. 김치의 정수가 담겨있는 김치 국물을 생산할 수 있는 검증된 김치 제조사가 필요했다. 1년간 전국을 돌며 30여 개 이상의 김치 생산업체와 김치 명인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강순자김치를 만나게 됐고, 김칩스만을 위한 김치를 담궈 추출한 김치 국물을 사용하고 있다.”


-마치 식객의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다. 또 다른 난관이 있었나.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위한 기계설비 업체를 찾는 과정도 숙제였다. 제품 특성상 매우 얇고 바삭한 쌀과자라는 점, 아주 미세한 환경적 변화만으로도 맛의 깊이가 달라지는 김치라는 주원료의 특성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기계 설비가 필요했다. 다행히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 자동화 공정을 위한 시스템을 완비하게 됐다.”


-김칩스의 유통 체계는 어떻게 되나.


“자사몰에서 시작해 8일 고메이494 한남점에 이어 19일 마켓컬리에 입점하는 등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 중이다.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입점 제안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 론칭 후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사몰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에 감동을 받았다. 한번 맛을 보면 멈출 수 없고 계속 손이 가는 ‘위험한 과자’, ‘마약과자’라는 익살스런 표현이 재밌었다. 특히 맥주, 소주, 막걸리는 물론 와인과도 잘 어울려 간단한 파티 음식이나 즉석 안주로서 홈술족에게 제격이라는 평가가 맘에 든다.”


-제품 관련 에피소드도 있을 것 같다.

“우연한 기회에 김칩스 맛을 본 유명 가수가 직접 자신의 콘서트를 통해서 제품을 소개하고 팬들에게 꼭 한번 먹어보라고 권유해서 판매량이 폭증한 사례가 있다. 그 가수에게 손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치를 소재로 한 제품을 만든 특별한 이유가 있나.

“김치를 소재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스낵을 만들면 우리 김치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폭넓은 대중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개발하게 됐다.”


-한식 전문 셰프이기도 한데, 다양한 음식 중 유독 한식을 선택한 이유는.

“예전에는 외국 음식을 만들어야 멋있다고 생각했다. 대학 시절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한식 문화 페스티벌’에 참가했는데, 한식 메뉴를 맛본 수많은 외국인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그 경험이 요리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때 한식을 통해 익숙함에 가려진 가치를 끄집어내보자고 결심했다.”


-향후 꿈과 목표가 있다면.

“김칩스가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 김치의 전통성을 확고히 다지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 더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어 글로벌 먹거리로 자리 잡은 허니버터아몬드 ‘바프’의 절차를 따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다믐은 어떤 기업?


더다믐은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양한 한식의 맛과 식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탄생한 전통 한식 브랜드다. 한식을 기반으로 옛 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소비자로 하여금 ‘익숙하지만 특별한 한식의 맛’을 전한다. 전통음식을 세련되게 구현하고 특별한 경험과 함께 믿을 수 있고 감동이 있는 음식을 만든다.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동명의 프리미엄 한식주점 더다믐을 운영하고 있으며, K스낵 김칩스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신인호 대표는?

▲1992년 서울 출생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우송대 글로벌한식조리학과 학사 ▲2018년 김치 마스터셰프 콘테스트 농림식품부장관상 최우수상 ▲2018년 해외한식당창업 경연대회 대상 ▲2019년 대한민국 전통음식 요리경연대회 대상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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