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접어든 ‘한국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 “국제 대회 벌써부터 설렌다”

입력 2022-04-27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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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 회복 후 첫 국제대회가 여느 때보다 설렙니다.”

신유빈(18·대한항공)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신유빈은 27일 인천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오른손목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검진결과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신유빈은 “지난해 큰 대회를 많이 치르면서 손목이 안 좋았는데, 세계선수권 당시 수와이 얌미니(홍콩)와 맞대결 중 통증이 심해졌다”며 “귀국 후 검진 결과 골절 진단을 받고 재활에 돌입했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고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6개월 동안 신유빈은 상·하체 근력 운동을 중심으로 재활을 했다. 공을 다루는 훈련은 2주 전 재개했다. 몸 상태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70% 수준이다. 그가 재활에 몰두하는 사이 후배 김나영(17)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꺾고 종별선수권 3관왕과 국가대표 선발전 1차전 우승을 일궈내며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2020년 중학교 졸업 후 실업무대에 입성해 올림픽 무대까지 밟으며 승승장구한 신유빈이다. 그러나 부상 여파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하며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과 청두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없어 ‘도전자’의 입장으로 태극마크를 노려야 한다. 그럼에도 그는 담담하게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비슷한 연령대에 좋은 선수들이 늘어난 건 한국탁구를 위해 좋은 일이기 때문에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고 최선의 플레이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소속팀 사령탑의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강희찬 대한항공 감독은 “힘과 순발력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고 랠리를 자기 페이스대로 속도감 있게 이끌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선수다. 향후 부상 부위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세계적인 재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유빈의 시선은 다시 세계무대로 향한다. 개인 참가자 자격으로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WTT 피더시리즈를 시작으로 국제대회에 나서 세계랭킹을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신유빈은 “지난 6개월간 탁구가 절실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 출전이 유독 설레고 기대된다”며 “항상 시합 전엔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준비했다. 내가 노력한 걸 온전히 쏟아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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