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브로커’…경쟁부문에 韓영화 2편

입력 2022-05-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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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왼쪽)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은 영화의 공식 스틸. 사진제공|CJ ENM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칸 국제영화제’ 내일 개막

‘기생충’ 이어 황금종려상 수상 기대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 유력 후보
‘브로커’ 송강호 남우주연상 가능성
문수진 ‘각질’ 애니 첫 트로피 도전
이정재 ‘헌트’ 등도 레드카펫 밟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축제의 막을 올린다. 29일까지 펼쳐지는 올해 영화제는 여느 때보다 세계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0년 초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팬데믹) 사태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초청작만 발표하거나 상영 규모를 줄이는 등 축소 운영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다섯 편의 한국영화가 칸에서 해외 관객을 만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안긴다.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2019년 ‘기생충’에 이어 다시 한번 한국영화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영화, 수상 가능성 높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과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 연출한 한국영화 ‘브로커’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다른 19편의 상영작과 수상 경쟁을 벌인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드보이’와 ‘박쥐’로 각각 2004년 심사위원대상과 2009년 심사위원상을 거머쥐었던 박찬욱 감독의 수상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미국 영화전문지 필름 스테이지는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기대되는 영화 가운데 ‘헤어질 결심’을 두 번째로 꼽았다. 2006년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칸 레드카펫을 밟는 박 감독은 주연 박해일 탕웨이와 24일 ‘헤어질 결심’을 공식 상영한다.

27일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송강호 등과 함께한 ‘브로커’를 소개한다.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수상 기대감 속에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호명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 애니메이션도 첫 칸 트로피를 노린다. 문수진 감독의 ‘각질’이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타인에게 비난받지 않기 위해 만들어낸 페르소나를 각질에 비유해 풀어낸 작품으로 8편의 초청작과 경쟁한다.


●풍성한 한국영화와 배우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난 이정재는 영화 연출 데뷔작 ‘헌트’를 이번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선보인다. 해외 매체들은 일찌감치 이정재의 관련 소식을 다루며 큰 관심을 드러내왔다. ‘헌트’의 주연이자 절친 정우성과 함께 21일 오전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브로커’ 주연 배두나는 또 다른 출연작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를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상영한다. 프랑스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비공식 섹션인 비평가주간에서 한국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된 건 처음이다. 배두나는 할리우드 영화 ‘리벨 문’ 촬영 일정상 칸으로 날아가지 못한다.

오광록은 프랑스영화 ‘리턴 투 서울’를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소개한다. 어린 나이에 입양된 25세 여성이 한국에 돌아와 친부모를 찾는 이야기에서 오광록은 캄보디아계 프랑스 감독 데이비드 추와 함께 22일 칸 레드카펫 위에 오른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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