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새 미사리 여왕 등극, 18일 여왕전 우승 [경정]

입력 2022-05-22 1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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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여왕전 우승자 김인혜 선수가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빠른 스타트 이은 휘감기로 생애 첫 우승 차지
-4일 18회차서는 10년 만에 통산 100승 달성도
-피지컬 근성 대처능력 뛰어나 앞으로 활약 기대
김인혜(12기 A2 32세) 선수가 2022 시즌 경정여왕에 등극했다.


김인혜는 18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정여왕전’ 특별경정에서 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빠른 스타트에 이은 휘감기로 첫 우승을 차치했다.


올해 경정여왕전은 시즌 1회차부터 19회차까지 여자선수 성적상위 6명인 손지영, 안지민, 박정아, 김인혜, 이지수, 김지현이 출전했다. 당초 예상은 관록과 1코스의 이점이 있는 손지영의 우세였다. 하지만 성적순 배정에 따라 4코스를 받은 김인혜는 출전선수 중 가장 빠른 0.15초의 스타트와 1턴에서의 과감한 휘감기 승부를 펼쳐 선두로 나서 끝가지 순위를 지켰다.


김인혜에 이어 이지수(3기 A2 42세)가 1주회 1턴 마크에서 휘감아찌르기를 성공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서 2위로 골인했다. 11기를 대표하는 김지현(A2 35세)은 후미그룹과의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겨내고 3위를 기록했다.


우승트로피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은 김인혜는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이끌어준 선배 여자선수들이 있어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8일 경정여왕전에서 가장 빠른 스타트로 출발선을 지나고 있는 4번 김인혜 선수


이번 우승자 김인혜는 실업여자축구선수 출신이다. 신인이던 2013년에는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3착 2회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었지만 2014시즌에는 1착 4회, 2착 9회, 3착 9회를 기록했다. 이후 2018시즌에는 1착 24회, 2착 19회, 3착 17회의 성적으로 개인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시즌에도 1착 18회, 2착 19회, 3착 10회로 꾸준히 성적을 쌓았다. 올해 들어서는 18회차 1일차 8경주(5월 4일)에서 휘감기로 경정 입문 10년 만에 개인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현재 김인혜의 12기 동기생 중에는 경정 최강자 중 한 명인 조성인, 꾸준히 A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류석현, 한성근 등이 12기를 대표하는 트로이카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인혜가 앞으로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외곽코스에서의 입상률을 높이고 인코스의 빠른 스타트가를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일정한 스타트타임 유지를 위한 감각훈련과 스타트 이후 1턴에서의 전법을 앞세운 과감성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남자선수 못지않은 피지컬과 승부근성, 거기에 경주흐름에 맞는 대처능력이 뛰어난 선수인 만큼 여자선수를 이끌 차세대 스타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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