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드민턴 단체 우승 주역 심유진…“더 절실해서 이길 수 있었다”

입력 2022-05-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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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좀 더 절실했고, 집중했기에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제29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에 12년만의 우승컵을 안긴 심유진(23·인천국제공항)은 2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환영회에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심유진은 14일 태국에서 열린 중국과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왕즈이(세계랭킹 15위)와 5매치(단식)를 치렀다. 세계랭킹 46위 심유진은 2-2로 팽팽한 매치 스코어의 압박감에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즈에서 왕즈이에 0-2로 완패한 아픈 기억까지 겹쳐 부담이 컸다. 그러나 그는 1세트를 듀스로 끌고 가 28-26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기어이 3세트서 한국의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했다.

심유진은 “듀스가 길어졌지만 응원이 점점 더 잘 들리기 시작해 마음을 다잡았을 수 있었다”며 “왕즈이가 더 긴장했을 거라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심유진은 유망주 시절 2017자카르타주니어선수권 혼성 단체전 정상을 비롯해 주요 국제대회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이후로는 성장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김가은(24)과 안세영(20·이상 삼성생명) 등 단식 스타들과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심유진은 “강점인 반 스매싱이 국제무대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소속팀 안재창 감독님과 부모님의 기쁨에 찬 연락을 받고 강한 동기부여가 생겼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출전을 꼭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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