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핑크 머리 변신, 한동안 고생 좀 했죠”[DA:인터뷰]

입력 2022-05-27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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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배우 김희선의 파격적 핑크 헤어스타일 변신. MBC 드라마 ‘내일’을 통해 김희선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의 캐릭터 싱크로율을 완벽하게 맞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김희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일’은 2.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배우로서 시청률은 곧 성적표나 다름없어 아쉬울 수밖에 없었을 터.

제공|MBC



김희선은 종영 소감에 대해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라며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것 같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낮은 시청률에 대해서는 “제가 연기한 작품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면 드라마를 보고 느끼고 또 달라졌다면 시청률 이상의 감동일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 다음은 김희선 인터뷰 일문일답

Q. 드라마 ‘내일’ 종영 소감

A.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우리 주변만 돌아봐도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지 않나? 그들을 위로할 드라마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일’을 만났다. 분명 ‘내일’은 지금까지 했던 작품과는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다. 드라마 ‘내일’이 재미나 흥미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의미가 잘 전해진 거 같아서 좋다.

Q. 작품을 통해 상대배우들과 친해졌나?

A. 로운은 어리지만 성숙하다. 나이 차이를 못 느낄 정도로 어른스럽고 좋은 친구다. 이수혁은 시크한 것 같지만 세상 섬세하고 자상하다. 주변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착한 친구다. 지온이는 자기 일에 너무 충실하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좋은 후배다. 3명 모두 후배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들이다. 언급된 세 사람뿐만이 아니라 작품에 출연한 모든 스텝들을 비롯해서 배우들, 선배님들과 함께 즐겁게 임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 뜻깊은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났으면 좋겠다.

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Q. 핑크 머리 등 화제가 된 외모(피부) 관리와 주위의 반응은?

A. 4일에 한 번씩 컬러염색과 헤어 메니큐어를 반복했다.
지금은 머리카락이 많이 상해서 뚝뚝 끊어진다. 한동안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하지만 구련을 표현하는데 충실 하려고 노력했고 주변에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핑크 머리와 붉은 섀도가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와 감사하다. 그동안 고생해준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 원래 게으르다. 하하하.

외모 관리가 진짜 어려운데 일단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려 노력하고, 먹고 싶은 음식 위주로 먹되 가능한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 물도 틈나는 대로 많이 마시려고 노력한다. 특히 피부는 수분 보충에 주력하는데 그 방법으로 직접 만든 팩도 이용해 봤다. 예를 들어 흑설탕과 꿀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천연 팩을 만들어 본 적도 있었다. 또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촬영 중에 액션도 많고 야외씬도 많아서 촬영 틈틈이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안 했던 거 새롭게 많이 했던 작품이다.

Q. ‘내일’의 시청률이 저조했는데, 아쉽지는 않았는지?

A. 최선을 다했다.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연기한 작품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면 드라마를 보고 느끼고 또 달라졌다면 시청률 이상의 감동일 것 같다.

제공|힌지엔터테인먼트



Q. 동명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어서 비주얼적인 변화에도 초점을 맞추셨으리라 생각이 든다. 핑크머리를 선택하신 것도 그런 이유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웹툰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었을까?

A. 원작과 싱크로율을 맞추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구련을 완벽하게 재연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머리와 의상, 말투 등 최대한 비슷해 보이려고 노력했다. 핑크 머리가 제일 눈에 띄기는 했지만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위해서 체중감량을 본격적으로 했다. 상당히 많이 감량했다. 전작 ‘앨리스’에서는 입지 않았던 화려한 옷을 많이 입었는데, 구련이 전생에 한복만 입었기 때문에 저승사자일 때는 화려한 의상과 신발로 한을 풀었다고 생각한다.

Q. 드라마에서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촬영하는 재미도 있었을 것 같은데. 에피소드가 있나?

A. 과거 장면은 머리 자르기 전에 미리 찍었다. 작품 전개상 구련의 서사 부분을 먼저 촬영했는데 그것이 촬영을 진행하면서 구련에 집중하기도 좋았고, 구련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그런데 헤어스타일을 바꾼 후에 다시 전생 분량의 다른 장면들을 더 촬영하려고 했지만 (이미 헤어스타일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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