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3타 잃은 최경주 “꾸준하게 올라가는 모습 보여줄 것”

입력 2022-06-03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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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13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는 최경주. 사진제공 | KPGA


첫날 5언더파를 쳐 선두권에 자리했던 ‘탱크’ 최경주(52)가 2라운드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반등을 예고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경주는 3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2’(총상금 13억 원·우승상금 2억6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었다. 첫날 66타를 쳤던 최경주는 2라운드에서 74타를 쳐 합계 2언더파 140타 중위권으로 밀렸다.

인코스에서 출발해 11번(파4) 홀에서 첫 보기를 적어낸 최경주는 14번(파3)~15번(파4) 홀에서 잇달아 타수를 잃은 뒤 18번(파4)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전반에만 4오버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집중력이 살아나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8번(파4) 홀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아냈다.

최경주는 “쉽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하면 2라운드가 제일 힘들다. 오늘은 체력이 약간 떨어지다 보니 집중력도 저하됐다”며 “퍼트 스피드가 잘 안 맞았다. 짧은 퍼트를 몇 번 넣지 못했다. 어프로치를 잘 해도 퍼트에서 실수가 나왔다”고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2003년과 2005년, 2008년까지 총 3차례 정상에 올라 ‘SK텔레콤 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최경주는 25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 올해까지 20번째 출전해 2001년을 제외하고 모두 컷을 통과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우선 컷 통과가 목표”라고 했던 최경주는 “항상 컷 통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컷 통과를 해야 그 다음 단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같은 경우 샷이 무거웠다. 몸의 회전력이 1라운드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 그래도 후반 홀부터는 회복을 해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남은 이틀간 최선을 다해 꾸준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최경주는 젊은 선수들과 경기를 할 때 어떤 전략으로 임하는지 묻자 “기술보다는 그 날의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 느끼는 점이다. 오늘 같은 경우는 약간 지친 상태다. 아이언 샷과 트러블 샷 같은 경우는 아직 젊은 선수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 샷의 거리도 그렇고 경기력도 좋아 부럽다”며 웃기도 했다.

그는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굉장한 기쁨을 얻고 돌아간다. 젊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내가 잊고 있었던 것들이 되살아난다”며 “다만 몸의 회전이나 스윙 시 임팩트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부담감이 생기기도 한다. 오늘 같은 경우에도 전반 9개 홀이 끝난 뒤 부담이 있었다. 현재 컨디션에 맞는 스윙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다음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리는 ‘제65회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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