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여배우 “19세 때 강간 피해…30년 간 PTSD 시달려” 고백

입력 2022-06-10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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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유니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화 ‘브링 잇 온(Bring It On)’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가브리엘 유니온(49)이 10대 때 당한 강간 피해의 후유증으로 30년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 등에 따르면 유니온은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19세 때 당한 끔찍한 경험의 후유증을 공유했다.

그는 “강간 생존자로서 30년 동안 PTSD와 싸워왔다”며 “근심과 공황발작을 안고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불안이 너무 심해 내 삶을 위축시킬 때가 있다”며 “외출할 때 혹은 제어되지 않는 교통신호에서 좌회전해야 할 때 공포로 가득 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자선 행사 2022 멧 갈라(Met Gala) 레드 카펫 행사에 참석한 자신과 남편(은퇴한 농구선수 드웨인 웨이드)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함께 게재하면서 “불안이 참석을 열망했던 재미있는 행사나 파티에 대한 기대를 완전한 고통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상 속 자신을 ‘me’, 다가오는 남편을 ‘내 불안(my anxiety)’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 드레스 정리를 도와주는 모자 쓴 낯선 이를 ‘my trigger(내 방아쇠)’라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증상을 자각해 치료를 받고 있지만 비록 행복한 때라도 아직 불안과 걱정이 생활을 지배한다면서 불안감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혼자 있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전 NBA스타 웨이드와 결혼했으며 2018년 딸 카비아를 낳았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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