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타율 0.524-최고 타구 스피드 176.5㎞’ KT 강백호가 돌아왔다!

입력 2022-06-16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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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KT 위즈 강백호(23)가 특유의 스타일을 되찾아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연속안타행진을 펼치고 있고, 최고 타구 스피드는 시속 176.5㎞까지 나왔다. 이달 말에는 수비도 가능할 전망이다. 원래의 모습을 완벽히 되찾기까지 시간이 많이 필요치 않은 분위기다.

시즌 개막 직전 발가락 피로골절이 발견돼 수술을 받은 강백호는 재활을 거쳐 이달 초 복귀했다. 초반 4경기까지는 실전감각이 떨어진 탓에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첫 타석에서 마수걸이 안타를 때렸다. 이를 기점으로 15일까지 6경기에선 21타수 11안타(타율 0.524)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아직 아치는 그리지 못했지만, 11안타 중 2루타가 6개일 정도로 장타력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강백호는 15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의미 있는 수치 하나를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SSG 선발 이반 노바를 상대로 2루타를 뽑았는데, 타구 스피드가 시속 176.5㎞로 측정됐다. 올 시즌 그가 생산한 가장 빠른 타구였다. 이날까지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 타구 스피드는 시속 147.3㎞다. 지난해 평균 타구 스피드(144.7㎞)를 넘어선다.

14일 SSG전에 앞서 “서서히 공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아직 몸통 회전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고 스스로 진단했지만, 데이터는 이미 지난해와 다름없이 강한 타구를 뽑아내고 있음을 입증한다.

수술을 한 발을 보호하기 위해 맞춤 깔창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는 강백호는 최근 수비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아직은 정면 타구 처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6월 말 정상적인 수비 출전을 목표로 수비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KT 강백호. 사진출처 | KT 위즈 SNS


이강철 KT 감독도 일단은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루플레이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본에만 충실하도록 주문한다. 점수차가 벌어지면 경기 후반부에는 대주자로 바꿔준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완벽하다고 평가했을 때 수비와 주루에서도 정상적 플레이를 허용할 방침이다.

강백호의 수비가 가능해지면 박병호도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없는 동안 (박)병호에게 부담이 쏠렸다. 내색은 안 하지만 힘들 것이다. 백호가 수비가 가능해지면 병호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면서 체력을 안배해주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팀에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기대하는 강백호-박병호의 시너지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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