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에서 3할까지 상승’ 롯데 우익수 공격력, 상승곡선 그린다!

입력 2022-06-16 15: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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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성빈(왼쪽), 추재현.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우익수들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롯데는 우익수 공백을 메워야 했다. 주전 우익수 손아섭(NC 다이노스)이 지난해 12월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KBO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손아섭은 지난해 우익수로 134경기(선발 131경기)에 출장해 시즌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3.50을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 롯데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선수들의 WAR은 -1.15(15일 기준)에 그친다. 시즌 초반에는 신용수, 고승민, 조세진이 분투했다. 군 복무 후 복귀한 고승민, 신인 조세진은 적응기를 거쳤다. 그 중 고승민은 타구의 질이 뛰어난데도 야수 정면으로 잡히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는 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온 ‘세금’만큼 결과도 조금씩 보이는 분위기다.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선수들의 공격지표가 우상향하고 있다. 4월에는 타율 0.153(85타수 13안타)-OPS(출루율+장타율) 0.397에 그쳤지만, 5월 들어 타율 0.193(88타수 17안타)-OPS 0.533으로 올랐다. 표본의 크기는 달라도 6월에는 타율 0.342(38타수 13안타)-OPS 0.865로 훨씬 뛰어나다.


황성빈, 추재현의 가세가 돋보인다. 지난달 1일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든 황성빈은 선발 우익수 출장 시 타율 0.444(9타수 4안타), OPS 1.111로 힘을 보탰다. 6월에는 타율 0.250(8타수 2안타), OPS 0.583을 기록 중이다. 추재현은 롯데 반등의 키가 될 선수로 주목받는다. 6월에는 선발 우익수로 나서 타율 0.385(13타수 5안타), OPS 0.962로 활약 중이다.


당초 롯데는 지난해 출전 경험을 쌓은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가 우익수 공백을 메우는 데 중심이 돼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무릎을 다친 김재유가 복귀를 준비하는 가운데 황성빈, 고승민, 조세진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초반 계획과는 달라도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고무적인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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