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현대가 더비’, 엄원상 “나만 잘하면 우승”-김진규 “이적할 때 울산 잡을 생각만”

입력 2022-06-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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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엄원상(왼쪽), 전북 김진규.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6월 A매치 4연전이 끝나자마자 잇달아 열릴 K리그1 최고의 라이벌전들을 앞두고 전운이 감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6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11승3무1패, 승점 36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이번 맞대결 승리를 통해 독주체제를 더욱 굳히고자 한다. 7승4무4패, 승점 25로 3위인 전북으로선 6시즌 연속 우승을 위해선 더 이상 울산과 간격이 벌어지면 곤란하다.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A매치에서 스피드를 뽐냈던 엄원상(울산)은 전북전 승리를 다짐했다. 16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K리그1 재개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에 갔다가 소속팀에 합류했다. 동료들이 전지훈련도 갔다 오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우승을 위해 (울산에) 왔다. 모두의 목표인데 올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췄던 전북 선수들과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특정 선수에 대해 평가를 할 수는 없다. 팀과 팀의 대결이다. 어떻게 전북을 상대할지 잘 알고 있다”며 “경기장에서 우리가 전북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즌 개막 초반 부산 아이파크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진규는 설욕 의지로 가득 차있다. “지난 맞대결 패배(3월 6일·0-1 패) 직후 전북으로 왔다”며 “이적하면서 울산과 다음 맞대결만 생각했다.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규가 꼽은 승리 비책은 ‘위닝 멘탈리티’다. “전북은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중요한 순간 다시 힘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울산전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도 열린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9라운드 맞대결에서 골을 뽑아 2-0 승리에 앞장섰던 나상호(서울)는 도발 섞인 각오를 전했다. “잘 준비한다면 수원 원정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2-0으로 승리해 빅버드에서 승리의 검붉은 깃발을 흔들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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