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와 아쉬운 이별 그 후…롯데 유격수 자리에 움튼 변화들

입력 2022-06-26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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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태양(왼쪽), 김세민.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자리에 새로운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외국인선수 딕슨 마차도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마차도는 2020년부터 2년간 WAR(Wins Above Replacement·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6.42를 기록했다. 리그 톱클래스 유격수였다.

롯데는 보류선수 명단 확정 마감시한까지 동행을 고민하다가 큰 결단을 내렸다.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다. 당장 마차도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긴 쉽지 않아도, 장기적 관점에선 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의 김민수, 배성근에게는 더 많은 1군 출장 기회가 필요했다. 2022년 신인들 중에선 윤동희, 김세민(이상 3라운드), 한태양(6라운드), 김서진(9라운드), 김용완(10라운드) 등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싶었다. 여기에 이학주, 박승욱을 새로 영입해 경쟁을 강화했다.

반환점에 가까워진 현 시점에선 신인들의 성장이 돋보인다. 그 중 한태양은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21경기(선발 13경기·25일 기준)에서 101이닝을 수비했다. 타구처리율은 90.48%로 올 시즌 롯데 1군 유격수로 뛴 5명 중 가장 높다. 표본 크기는 달라도 비율은 박성한(SSG 랜더스·91.78%), 오지환(LG 트윈스·90.17%)에 준한다.

16일 말소된 김세민도 1군 경험 후 퓨처스(2군)팀에서 유격수 출장 기회를 꾸준히 받고 있다. 퓨처스팀에선 입단 전부터 유격수로 뛰거나 자체 훈련을 소화한 김서진, 윤동희, 김용완의 성장도 눈에 띈다.

김동한 롯데 퓨처스팀 수비코치는 “선수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정말 뿌듯하다”며 “1군에 다녀와도 더 큰 동기부여를 갖고 운동하니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카우트팀을 이끌었던 김풍철 운영팀장은 “이제 갓 입단한 신인들이라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테지만, 어릴 때부터 유격수로 뛰어온 (한)태양이, (김)세민이를 비롯해 타격 재능을 보여준 (윤)동희 등 기대치가 있는 선수들이 잘 성장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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