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3연속 우승 도전 나달, 윔블던 대진표 ‘험난’

입력 2022-06-27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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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세 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 윔블던이 27일(현지시간) 개막한다.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세계3위·세르비아)와 올 2개의 그랜드 슬램을 모두 석권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1번 시드와 2번 시드를 받았다.

그중 프로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오픈시대’ 출범 후 로드 레이버(호주)만이 1969년 딱 한 번 해낸 캘린더 그랜드슬램(한해 4대 메이저대회 모두 석권)에 도전하는 나달의 행보에 조금 더 관심이 간다.

대진표 상으론 결승까지 가는 길이 꽤 험난해 보인다.
나달은 프랑스 오픈에서 14번째 정상에 오른 후 고질적인 왼발 부상 치료에 집중하며 잔디코트 대회를 모두 불참했다. 윔블던을 앞두고 2번의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치른 게 전부다. 코트 적응이 얼마나 됐을지 의문부호가 남을 수밖에 없다.

지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2라운드부터 만만찮은 상대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바로 2017년 이 대회 4강에 오른 샘 쿼리(99위·미국)다.

이변이 없다면 4라운드에선 ‘강서버’ 마린 칠리치(17위·크로아티아), 8강에선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9위·캐나다)의 벽을 뚫어야 한다. 알리아심은 지난 프랑스 오픈 16강에서 나달을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고 갔었고, 최근 런던 헐링엄 클럽 시범경기에선 나달에게 승리한 바 있다.

만약 4강에 진출하면 이번에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또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마테오 베레티니(11위·이탈리아)와 혈전을 각오해야 한다.

2011년 이후 처음 결승에 오르면 조코비치와의 ‘클래식 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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