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 보낸 경남은 화력↑, 윌리안 품은 대전하나는 기대감↑

입력 2022-06-28 06: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윌리안. 사진출처 | 대전하나 홈페이지

윌리안(28)을 보낸 경남FC도, 그를 품은 대전하나시티즌도 미소 지을 만한 하루였다.


K리그2의 2022시즌 여름이적시장이 열린 24일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춘 브라질 공격수 윌리안이 경남에서 대전하나로 이적했다. 대전하나는 K리그1 승격을 위해 윌리안의 이적허용금액(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과감한 베팅으로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경남은 핵심 공격수이자 주장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리그 일정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윌리안의 이적은 대전하나와 경남의 K리그1 승격 도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6일 ‘하나원큐 K리그2 2022’ 23라운드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경남의 화력은 선수 1명이 빠졌다고 줄어들지 않았다. 이날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두고 6위(7승7무7패·승점 28)를 지켰다. 에르난데스~티아고~이민기~고경민이 연속골을 퍼부어 올 시즌 팀 최다득점 1위 자리(39골)를 탈환했다. 윌리안이 빠졌는데도 화력이 폭발했다.


경기 후 설기현 경남 감독은 “큰 의미가 있는 승리”라며 “윌리안이 빠져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할 수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전하나는 곧장 윌리안 영입 효과를 보며 후반기 기대감을 키웠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김포FC와 홈경기에서 윌리안의 만회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15분 윌리안이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고 동점골을 뽑았다. 올 시즌 6호 골이자, 이적 후 첫 골이다. 대전하나는 10승8무3패, 승점 38로 선두 광주(14승4무3패·승점 46)와 간격을 좁혔다.


이민성 대전하나 감독은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였고,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면서도 “윌리안은 전반전 잠시 얼어있었지만, 후반전은 좋았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좋았다.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