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등판 다음날도 불펜피칭 소화한 삼성 백정현

입력 2022-06-29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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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투수 백정현(35)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선발등판해 승리 없이 8패만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ERA)은 6.44. 피안타율도 0.312,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65에 달한다.

‘커리어 하이’를 찍은 지난해와는 너무 다르다. 백정현은 지난해 선발로 14승5패, ERA 2.63을 마크했다. 시즌 후 삼성과 4년간 총액 38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도 맺었다.

올해도 선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은 부진하다. 4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했지만, 경기 초반 대량실점으로 종종 조기에 강판된 점이 아쉽다. 28일 대구 KT 위즈전에서도 3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한 5안타로 3실점한 뒤 강판됐다.

지난달 28일 잠실 LG 트윈스전 8실점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조정기를 거친 그는 이달 16일 LG를 다시 만나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후 2경기에선 많은 안타를 허용하는 등 타자들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

백정현은 29일 KT전에 앞서 불펜에서 많은 공을 던졌다. 전날 62개의 공을 던졌지만, 지난해 좋았던 리듬과 하체 이용 등을 되찾기 위해 장시간 불펜피칭을 이어갔다. 이를 확인한 허삼영 삼성 감독은 불펜으로 이동해 백정현과 대화하며 해법 찾기를 도왔다.

허 감독은 “얼마나 답답했으면 선발등판한 다음날도 불펜에서 많이 공을 던지겠나. 지금은 누구보다 선수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라며 “진단은 나왔다. 구위보다 로케이션의 문제다. 하체 밸런스, 투구로 이어가는 동작 등 지난해 좋았던 부분을 회복해야 한다. 누구보다 노력하는 선수다. 믿고 있다”고 응원했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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