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명 몫도 메우는 SSG, 남은 퍼즐 한 조각은?

입력 2022-06-30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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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서동민. 스포츠동아DB

SSG 랜더스는 또 한번 ‘상쇄’에 성공할 수 있을까.

SSG 외국인선수 2명은 부진하다. 타선에선 케빈 크론이 8일 1군 엔트리 말소 전까지 타율 0.221(225타수 52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99로 기대를 밑돌았다. 1군 복귀 후에도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운드에선 이반 노바가 12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ERA) 6.50, 이닝당 출루허용(WHIP) 1.62로 부진하다.

다행히 타선에선 전의산이 나타났다. 크론이 1군에서 제외된 날 콜업된 그는 첫 10경기에서 타율 0.405(42타수 17안타), OPS 1.218, 2홈런, 1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후 1군 투수들에게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잠재력이 돋보인다. 김원형 SSG 감독은 “(전)의산이가 야구를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흡족해한다.

노바의 공백은 큰 고민이었다.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당초 21일과 26일로 주 2회 등판 예정이었다. 김 감독은 “대체선발 운영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퓨처스(2군)팀에 있던 노경은의 복귀가 가까웠던 데다, 주중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면서 선발로테이션이 한 차례씩 미뤄지는 운이 따랐다. 노경은은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선발진 고민을 덜어줬다.

현재 상쇄가 필요한 곳은 불펜이다.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ERA)이 계속 올랐다. 4월에는 2.31로 2위였지만 5월 들어 5.47(10위)로 치솟았다. 6월에는 29일까지 6.29. WHIP는 4월 1.11로 준수했지만 이후 2개월간(1.63→1.53)은 아쉬웠다. 당초 상수로 꼽던 전력들이 퓨처스팀에 가거나 기복을 보인 영향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서동민이 6월 ERA 0.73, WHIP 0.89로 두각을 나타냈다. 퓨처스팀에선 당초 필승조로 기대해온 박민호(8경기·ERA 3.00·WHIP 1.11) 등도 담금질을 진행 중이다. 7월초 복귀할 문승원 역시 당분간은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계획대로 전력에 가세한다면 김택형과 서진용이 지탱해온 SSG 불펜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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