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스릴러 시리즈 ‘실종’ 왜?

입력 2022-07-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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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사진제공|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사진제공|OCN

올해까지 새 드라마 방영 안하기로
“OTT 상용화 여파 채널파워 사라져”
‘보이스’, ‘신의 퀴즈’, ‘경이로운 소문’ 등을 히트시키며 ‘장르물 명가’로 꼽힌 OCN이 당분간 새로운 장르 드라마를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초 OCN에서 방영 예정인 ‘블라인드’와 ‘아일랜드’는 최근 tvN에서 방송 논의 중이다. ‘미씽’ 시즌2에 이어 지난해 채널 자체 최고시청률(11%·닐슨코리아)을 경신한 ‘경이로운 소문’ 시즌2도 tvN에서 방송할 가능성이 높다.

OCN은 영화 및 드라마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방송가 안팎에서는 “채널의 파워가 사라질 위기”라고 우려하고 있다. 김공숙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는 3일 “장르물 공급 채널의 역할을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대체한지 오래”라며 “과거 스릴러 장르를 통해 ‘틈새 공략’으로 성공을 거둔 이력을 살려 새 환경에 맞는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OCN와 비슷한 ‘전문 채널’들도 예능 콘텐츠 제작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드라마 및 스릴러 전문 채널 AXN은 최근 범죄 소재의 예능프로그램 ‘풀어파일러’를 디스커버리채널코리아와 함께 제작해 내놨다. 이에 대해 AXN 관계자는 “채널 개성은 살리되 콘텐츠 제작 및 공급까지 영역을 넓혀 OTT와 상생하려는 전략”이라면서 “‘프로파일러’ 등을 OTT에 모두 판매했고, 시청자 연령층도 20∼30대로 낮아지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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