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불펜 핵심 옵션 김진호 “신인왕 욕심? 꾸준함이 더 중요해”

입력 2022-07-07 1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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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진호.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김진호(22)는 올 시즌 들어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지 5년만이다. 2020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2년간 4경기 등판이 전부였음을 고려하면 올 시즌의 활약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다. 6일까지 18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67을 기록하며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스리쿼터 형태의 투구폼을 바탕으로 평균구속 144.6㎞의 직구와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타자를 제압한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뽐내며 NC 불펜의 확실한 옵션 중 하나로 떠오른 덕분에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입단 첫해를 제외하고 5년 이내, 30이닝 이하를 투구한 투수’라는 자격요건에 부합한다. 지난해까지 2년간 1군 통산 11.1이닝만을 소화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 같은 평가에 손사래를 쳤다. “바로 신인왕을 욕심내는 것보다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중요하다. 목표도 신인왕보다는 매 경기 잘 던져서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남아있는 것이다. 신인왕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김진호는 지난해까지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11.1이닝 동안 삼진은 8개를 잡아내고 볼넷은 11개를 허용했다. 제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다보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따로 제구를 잡기 위해 훈련을 하진 않았다. 심리적인 변화가 제구에도 영향을 미쳤다.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다보니 그만큼 자신감 있게 내 공을 던지며 결과도 좋아졌다. 당황하지 않고 내 공을 믿어가며 던지는 게 가장 크다고 본다.”

강인권 NC 감독대행도 김진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김진호가 과거에는 안타를 맞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이제는 공격적인 투구를 하며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호는 “이것저것 달라졌다는 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것들이 따라올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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