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오픈 3위 김주형, 세계랭킹도 39위로 22계단 상승

입력 2022-07-11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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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행복하다.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 남자골프의 ‘젊은 피’ 김주형(20)이 1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공동 주관의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104억 원)에서 3위에 올랐다. 제150회 디오픈 개막을 앞두고 세계랭킹 15위 이내 중 14명이 참가할 정도로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거둔 값진 결과다.
김주형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잰더 쇼플리(미국·7언더파), 2위 커트 기타야마(미국·6언더파)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PGA 투어 통산 7승을 수확한 쇼플리는 상금 144만 달러(18억7000만 원)를 받았고, 김주형은 3위 상금 55만2000달러(7억1000만 원)를 획득했다.

1라운드 공동 15위~2라운드 공동 13위~3라운드 공동 9위로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린 김주형은 4라운드 8번(파4) 홀에서 4.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등 전반에 2타를 줄였다. 16번(파5)¤17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까지 도약했지만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김주형은 “행복하다”며 만족감을 내비친 뒤 “마지막 홀 전까지 보기가 없었는데 내가 세계 1위 선수라면 실망했겠지만, 이번 대회 결과를 앞으로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상금·평균타수 1위를 석권하고 아시안투어에서도 상금왕을 거머쥔 김주형이 그동안 PGA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3월 푸에르토리코오픈의 공동 15위. 개인 최고 성적을 다시 쓰며 세계랭킹도 61위에서 3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번 대회 전까지 링크스 코스에서 쳐 본 적이 없다”고 설명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 장소도 정통 링크스 코스는 아니라고 들었는데 벙커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열렸던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23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내가 오늘 잘했다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다음주 디오픈을 앞두고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14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의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나서는 그는 “대회장에 도착하면 (올드코스의 명물인) 스윌컨 브리지에서 사진도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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