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 스포츠동아DB

NC 손아섭.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완전체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의 늦은 복귀에도 불구하고 시즌 전 5강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좀처럼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지 못하면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손아섭이 빠졌다.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3주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을 0.300까지 끌어올린 터라 NC로선 더욱 뼈아프다.

같은 날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박건우가 돌아왔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박건우도 타율 0.331로 한창 타격감이 좋았던 6월 초 1군을 이탈했다가 42일 만에 복귀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손아섭-박건우의 동반 활약을 앞세워 후반기 반격을 기대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각각 6년 총액 100억 원(박건우), 4년 총액 64억 원(손아섭)에 계약한 타자들을 동시에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NC로선 큰 손실이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근 1년 6개월의 공백을 딛고 5월 말 복귀한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로 구성된 원투펀치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을 받쳐줘야 할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가 60일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애가 탄다. 신민혁-이재학-송명기 등의 국내투수들이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파슨스의 장기 이탈로 인해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다.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지만, 4차례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포함해 평균자책점(ERA) 3.56으로 선방했던 파슨스의 공백은 여러모로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