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결승타’ 클러치히터 LG 김현수, 데뷔 첫 30홈런도 보인다!

입력 2022-07-14 2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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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스포츠동아DB

해결사 능력이 돋보인 전반기였다.

LG 트윈스 김현수(34)는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도 0.284에서 0.290으로 끌어올렸다.

LG는 전반기 최종전을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LG가 상대한 KIA 선발투수는 낯선 좌완 토마스 파노니. 처음 대면한 외국인투수를 상대로 공격의 선봉에 선 이는 주포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3회말 선제 3점포를 날렸다. 1사 1·2루 찬스에서 파노니의 초구 한복판 슬라이더(시속 130㎞)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KIA에 추격 기회를 내주지 않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KIA는 파노니에 이어 좌완 이의리까지 불펜으로 투입하며 LG의 좌타 라인을 묶으려고 했지만, 한 번 불타 오른 LG 타선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김현수는 6회말에도 안타를 뽑아 멀티히트를 장식했다. 2사 1루서 이의리의 낮은 직구를 절묘하게 타격해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1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았고, LG는 6-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초 2실점했으나 추가점은 허용하지 않고 무난하게 승리를 낚았다. 김현수의 3회말 3점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다. 이로써 김현수는 전반기에만 13개의 결승타를 날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벌써 19홈런(2위)을 터트린 김현수는 데뷔 첫 30홈런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현수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5년의 28개. 당시 전반기에 11홈런, 후반기에 17홈런을 날렸다.
LG는 52승1무31패,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2위 키움 히어로즈(54승1무32패)와 격차는 불과 0.5게임이다. 후반기 치열한 2위 쟁탈전을 넘어 선두 SSG 랜더스(57승3무26패) 추격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잠실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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