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만루에서 SSG 김성현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무사 만루에서 SSG 김성현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린 후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김성현(35)이 또 다시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현은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9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해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SSG는 3위 LG와 3연전을 2승1패로 마치며 시즌 61승3무27패(승률 0.693)를 기록했다.

SSG는 9회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고우석은 4-4로 맞선 가운데 등판해 선두타자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후안 라가레스의 희생번트 때 송구 실책을 범했다. LG 벤치는 대타 최주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택했다.

다음타자 김성현의 집중력이 뛰어났다. 고우석의 시속 153㎞ 직구를 우익수에게까지 날려 보내며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고우석은 후반기 첫 등판에서 패전을 떠안았다.

치열했던 1·3위 맞대결이다. 계속 엎치락뒤치락했다. LG가 3회초 이재원의 선제 2점홈런과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SSG는 4회말 박성한의 1타점 2루타, 라가레스의 동점 2타점 적시타로 맞섰다. LG도 뒷심이 대단했다. 9회초 오지환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SSG도 마찬가지였다.

김성현은 지난달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연장 10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친 지 1개월여 만에 또 다시 동료들의 환대를 받았다. 개인통산 2번의 끝내기 모두 올 시즌 나왔다.

이날 선발등판한 SSG 김광현은 7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등판 시 팀 승률 0.938(17경기·15승1무1패)로 시즌 전 세운 목표 ‘8할’ 그 이상을 유지했다. 이를 도운 김성현은 “내가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내가 못 쳐도 후속타자로 (추)신수 형이 나오니 마음 편히 임했다. (고우석이) 빠른 공을 잘 던지는 투수라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안타를 쳤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겨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