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치료 전, 후천적 발생 요인 경각심 가져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2-08-16 0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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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건강한 수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고 올바른 수면위생 관리를 실천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실제로 최근 들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 증상이 올바른 수면을 방해하는 악화 요인으로 꼽히면서 검사 및 치료를 희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패턴이 불규칙해 혀뿌리, 연구개 등을 떨리게 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통 상기도 협소로 나타나는데 가쁘게 호흡을 하여 힘겹게 들어온 공기가 떨림을 유발해 코골이를 일으키는 원리다. 수면무호흡증 역시 상기도가 좁아 나타나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잠을 잘 때 호흡이 일시 멈추거나 불규칙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다면 숙면을 방해 받아 주간졸림증, 기면증, 만성피로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수면 중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심뇌혈관 질환, 당뇨, 고혈압 등의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필수다.

상기해야 할 점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상인의 기도는 보통 10~15mm 정도의 크기라고 알려져 있다. 반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선천적으로 겪는 환자의 상기도는 6~7mm 정도로 정상인 대비 매우 좁다. 이러한 상기도 협소는 선천적인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양악수술, 비만, 음주, 흡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주걱턱,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할 경우 상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상악과 하악을 뒤로 넣는 과정에서 뼈가 후방으로 밀려나 연구개 및 혀 후방 호흡 공간이 협소해지기 때문이다. 비만 역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부추기는 리스크다. 비만으로 목 주변에 살이 찌면 기도가 좁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기도 주변 조직에 지방이 축적돼 기도 공간이 가늘어질 수 있다.

과음은 중추신경계 억제 효과를 부추겨 상기도 확장근을 마비시키는 요인이다. 흡연 역시 상기도 점막 부종에 따른 상기도 협소의 위험 요인이다.

따라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수면클리닉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을 아무리 자도 피곤한 경우, 직장 업무나 학업 도중 졸음이 자주 쏟아지는 경우, 평소 신경이 예민하고 짜증을 내는 빈도가 잦은 경우, 졸음운전을 자주 하는 경우, 잠을 자는 도중 수시로 깨는 경우 등이라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수면클리닉에 내원한 뒤 체지방지수(BMI)와 얼굴, 목 등의 구조를 면밀히 관찰한 다음 비강 내, 목구멍, 후두 등을 내시경 검진하여 코골이 원인을 심층 진단한다. 이어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 검사에 나선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 진단에 효과적인 검사로 수면단계를 측정하는 뇌파 전극을 머리에 부착한 뒤 호흡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코, 가슴, 복부 등에 센서 및 벨트를 착용하여 시행되는 원리다. 또 눈 움직임, 팔다리 움직임. 턱 근육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전극을 부착한다. 끝으로 가슴에 심전도 전극을 부착한 뒤 수면에 들어가 검사를 시행하는 원리다. 정밀 검사 후 양압기 치료 또는 기도를 확장하는 수술 등을 시행해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한다. 특히 비만, 과음 등을 삼가는 개개인 생활 습관 개선 노력 역시 이뤄져야 한다.

수원 이비인후과 아주웰이비인후과 김병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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