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시네마 연타석 홈런 ‘제2전성기’

입력 2022-08-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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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속 박해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헤어질 결심’ 입소문 타고 뒷심

‘한산’ 20일 만에 600만 넘어서
배우 박해일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6년 영화 ‘덕혜옹주’ 이후 ‘남한산성’, ‘상류사회’, ‘나랏말싸미’ 등 주연작의 흥행 아쉬움을 드러낸 박해일이 올해 여름 연달아 선보인 ‘헤어질 결심’과 ‘한산: 용의 출현’(한산)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로맨스와 전쟁 사극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 작품의 동시 흥행으로 “올해 여름 극장가 테마는 박해일의 사랑과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등장시켰다.

○‘헤어질 결심’으로 아카데미상까지?

박해일은 탕웨이와 주연한 ‘헤어질 결심’을 6월 29일 선보였다. 하지만 ‘탑건: 매버릭’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초반 관객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변사사건 용의자 탕웨이에 대한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형사 역을 연기한 박해일은 관객 입소문을 이끌어내며 뒷심을 발휘해 16일 현재까지 누적 182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특히 9일부터 VOD·IPTV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평일 3000여명, 주말 7000여 관객을 꾸준히 모으며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고 있다.

또 ‘헤어질 결심’이 내년 3월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꼽히면서 상을 노리게 됐다. 미국 영화전문 매체 인디와이어는 박해일이 “‘놉’ 다니엘 칼루야, ‘엘비스’ 오스틴 버틀러 등과 함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까지 내다봤다.

○‘한산’, 최민식 그림자도 지웠다

박해일은 이순신 장군을 연기한 ‘한산’으로도 흥행의 단맛을 보고 있다.

특히 7월 27일 개봉해 광복절인 15일 6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그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두루 얻고 있다. ‘외계+인’, ‘비상선언’ 등 최성수기 여름 극장가를 노려 개봉한 기대작 중 현재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긴 유일한 영화가 됐다.

멀티플렉스 CJ CGV의 실관람 평점 시스템인 ‘골든 에그’ 지수 96%를 유지하고 있는 영화 속 박해일에 대해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 인물 모두를 살려내는 팀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다. “조선이 그렇게 만만합니까?”, “왜구는 깊은 바다에 버려요” ‘왜놈칠 결심’ 등 ‘헤어질 결심’ 속 그의 대사를 ‘한산’과 연결한 재치 있는 ‘밈’으로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해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작 다시보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티빙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메인 페이지에 박해일의 대표작을 한 데 모아 서비스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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