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여왕’ 상표권 등록?…미국 팝스타 캐리, 너무 나갔어! [원픽! 업 앤 다운]

입력 2022-08-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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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라이어 캐리

머라이어 캐리

“나와 뗄수없는 별명” 독점 사용 권리 주장
유명 캐럴가수들 이어 팬들까지 과욕 비난
욕심이 지나치면 ‘욕’을 먹기 십상이다.

미국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53)가 ‘크리스마스 여왕’(Queen of Christmas)이라는 타이틀의 상표권 등록을 추진하자 유명 캐럴 가수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나서 “과욕이 도를 넘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18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크리스마스 여왕’ 타이틀의 상업적인 사용 권리를 주장하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캐리는 출원서에서 “미국 음악 전문 잡지 빌보드가 (나를)지난해 이론의 여지가 없는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인정했다”며 “나는 그 별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캐리는 1994년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발표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또 지난해 빌보드가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홀리데이송 100’(Greatest of All Time Holiday 100) 차트에서도 다른 곡들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이 노래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전 세계 차트를 역주행해 캐리는 ‘크리스마스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러브와 엘리자베스 챈 등 캐럴 가수들은 “독점”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1960년대 인기 캐럴곡인 ‘크리스마스 기프트 프럼 필 스펙터’를 발표해 사랑받은 러브는 이날 SNS를 통해 “과거 성탄절 인기프로그램인 ‘레터맨’은 29년 전 나를 크리스마스 여왕으로 선언했다”며 “캐리가 크리스마스 여왕 상표 등록을 하면 난 그 타이틀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

‘크리스마스 여왕’이란 제목으로 7장의 성탄절 앨범을 발표한 챈도 “크리스마스는 모두를 위한 날”이라고 날선 비난을 퍼부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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