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압한 수원의 반등 의지, 이제 꾸준함이 필요하다

입력 2022-08-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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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까다로운 제주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수원 삼성의 반등 의지가 실로 대단하다. 이제 수원에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수원은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16분 진성욱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오현규와 류승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승점 30(7승9무11패)을 쌓은 수원은 9위로 점프해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제주전 승리는 수원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3연패, 7월 5경기에서 3무2패로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이달 3일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겨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6일 수원FC와 ‘수원 더비’에서 2-4로 완패했지만, 14일 강등권 경쟁자인 성남FC를 상대로 4-1로 이겨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제주를 잡아 모처럼 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전 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5-0으로 대파하며 한껏 기세를 올렸던 제주를 맞아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컸다.

그러나 수원은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정규라운드(33라운드) 종료까지 6경기가 남은 가운데 잔류뿐 아니라 파이널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을 바라봐야 한다. 현재 6위인 수원FC(10승6무11패·승점 36)와 간격이 상당히 벌어져 있지만,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며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

공격력이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다. 여전히 팀 득점(25골)이 가장 적지만, 최근 4경기에선 10골을 몰아쳤다. 오현규가 2경기 연속골로 맹활약 중이고, 여름이적시장 동안 합류한 안병준도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건희(콘사도레 삿포로)의 이적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제주전을 마친 뒤 이병근 수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사력을 다해 뛰어달라고 말했다. 실점 이후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연승도 없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희생과 헌신이 많이 보였다. 승리의 원동력이다. 3연승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 기운을 계속 이어가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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