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기 깜짝 해결사…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데뷔승 [2022 KOVO컵]

입력 2022-08-22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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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홍민기(오른쪽). 사진제공 | KOVO

새롭게 삼성화재 사령탑에 오른 김상우 감독이 데뷔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2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2 25-20)으로 이겼다.

이날 해결사는 프로 6년차 홍민기였다.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뒤 위기 때마다 상대를 제압하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성공시켰다. 15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57.14%를 기록했다. 아울러 주전 세터 노재욱은 경기운영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로 마치며 새판을 짰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새롭게 출발했다. 또 우리카드와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한 가운데 주전 세터 황승빈을 이적시키면서 노재욱 세터 체제를 구축했다.

감독과 주전 세터가 바뀌었다는 것은 팀 컬러의 변화를 의미한다. 새 도전에 나선 김 감독은 ‘스피드 배구’를 추구했다. 그동안 연습경기를 통해 밑그림을 그렸는데, 그 중심에 노재욱이 있다.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에 입단해 한국전력~우리카드를 거쳐 입대(사회복무요원)를 앞둔 2020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시즌 막판 팀에 복귀했다.

초반엔 선수 간 호흡이 불안했다. 공격 패턴은 단조로웠고, 마무리도 잘 되지 않았다. 상대 블로킹도 위협적이었다. 그런 탓에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좀처럼 앞서가지 못했다. 꼬인 실타래를 푼 주역은 홍민기였다. 9-9에서 부상당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정수용 대신 투입된 그는 노재욱과 호흡을 맞추며 펄펄 날았다. 21-18에선 블로킹도 성공시켰다. 1세트에만 5점을 따냈고, 공격성공률은 66.7%였다.

노재욱은 2세트에서 공격 패턴을 다양화했다. 오른쪽의 홍민기는 물론이고 중앙과 왼쪽까지 골고루 활용했다. 시간이 갈수록 세터와 공격수 간 호흡은 좋아졌다. 홍민기와 신장호가 나란히 6점을 뽑았고, 고준용이 4점을 보탰다.

3세트에선 벼랑 끝에 몰린 상무가 범실을 쏟아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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