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 사진제공 | KPGA

서요섭. 사진제공 | KPGA


서요섭(2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사상 첫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일본 나라현에 있는 코마CC 서·동코스(파71)에서 열리는 ‘제3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 원·우승상금 2억5200만 원)에 출격한다. 올해 38회를 맞는 신한동해오픈이 일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코리안투어가 해외에서 개최되는 것은 2010년 3월 중국에서 열렸던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이후 12년 6개월 만이고, 일본에서 열리는 것은 2008년 4월 ‘에머슨퍼시픽 돗토리현 오픈’ 이후 14년 5개월 만이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코리안투어와 함께 일본투어,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에게는 코리안투어 시드 5년, 일본투어와 아시안투어 시드 2년, 제네시스 포인트 1200포인트가 주어진다. 한국 선수 56명 등 총 138명이 참가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시우(27)도 2016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6년 만에 코리안투어에 나선다.

단연 눈길을 끄는 선수는 서요섭이다. 2주 전 ‘바디프랜드 팬텀로보 군산CC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지난주 ‘LX 챔피언십’까지 압도적 경기력으로 2개 대회 연속 우승한 서요섭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코리안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1991년 최상호, 2000년 최광수, 단 둘만이 기록한 대기록. 다만 최상호, 최광수의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3주 연속 우승은 아니었다.

지난해 신한동해 오픈 우승자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인 서요섭은 코리안투어 22년 만의 3개 대회 연속 우승 및 사상 최초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서요섭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만큼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세심하게 세울 것”이라며 “일본에서는 전지훈련을 한 적도 있고 일본투어 대회도 나서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익숙하다.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한다면 큰 자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거뒀지만 타이틀 수성 경험이 없어 이번에 우승하면 생애 첫 타이틀 방어라는 또 다른 값진 열매도 맺는다.

서요섭은 “현재 경기력과 컨디션 모두 좋다. 시즌 첫 승 이후 방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2승까지 이뤄냈다. 이번에도 자만하지 않고 오직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집중하겠다”며 “지금까지 이뤄낸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플레이할 것이다.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