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제2회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 우승

제2회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 우승자 이주일. 사진제공 | KPGA

이주일(51)이 KPGA 유일의 야간 프로골프대회 ‘제2회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 원·우승상금 1600만 원)에서 프로 데뷔 25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경북 김천에 있는 김천포도CC 포도·샤인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주일은 1라운드 때 버디 3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며 이븐파를 쳤다.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위에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이주일은 “프로 데뷔 25년 만에 첫 우승이다. 생각보다 덤덤하다. 많은 분이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경기 초반 잘 풀리지 않았다. 공동 선두 허용 후 조바심이 났지만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력이 좋지 않아 야간 대회 출전을 고민했는데 머스코코리아 조명에 감탄했다. 대회 개최를 위해 힘써 주신 머스코코리아 대표님과 관계자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1996년 KPGA 프로(준회원), 1997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한 이주일은 1998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했고 2007년까지 활동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00년 ‘익산 오픈 골프 선수권 대회’ 공동 4위다.

‘KPGA 챔피언스투어 QT’를 통해 2022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고, 9개 대회 출전 만에 우승 기쁨을 누렸다.

이주일은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때는 압박감과 경쟁심이 컸다. 챔피언스투어에서는 매 대회 가족같이 즐거운 분위기로 경기하고 있다. 선배 프로님들께 감사하다”며 “강일모 회장님과 항상 고생하시는 경기위원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2022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 우승자 임석규(53·바이네르)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박성필(51·상무초밥)이 합계 2언더파 공동 2위, 신용진(58)과 엄기석(55), 신광철(51), 김태진(52)이 합계 1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